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추천위 여당몫 2명 가져오는
야당추천권 강화 방안 제시
12일 다시 만나 막판 협상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11일 주례회동을 갖고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추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7일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세월호 유족과 야당내 재협상 요구가 거세게 일면서 ‘특검 추천권’에 대한 추가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오전 11시부터 주례회동을 갖고 점심식사를 도시락으로 해결하면서 3시간 30분 동안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추가 논의를 벌였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12일 다시 만나 막판 협상을 별일 예정이어서 세월호 특별법 합의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협상 직후 “내일 다시 만나서 얘기할 것”이라며 “자세한 이야기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 말을 못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협상이 다 안 끝났다. 일단 여기까지 논의하고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회동에서 지난 6월 발효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 규정을 준용키로 한 기존 합의안에 야당 추천권을 강화하는 추가 협상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새정치연합은 특별검사 임명법의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특검후보추천위 7인 가운데 여야가 2명씩 추천하도록 돼 있는 4인을 야당이 추천하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세월호특별법 논란과 관련, 지난 7일 여야 원내대표간에 합의된 세월호특별법은 유가족과 국민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고 결론짓고, 다시 협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의총에서는 7일 여야 원내대표 합의사항으로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바라는 유가족과 국민의 동의 받기가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따라서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런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다시 협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변인은 "의원들은 향후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중심으로 더욱 단결해서 세월호 진상규명에 헌신적으로 나설 것을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세월호특별법 재협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오는 13일 세월호특별법의 본회의 처리는 불투명하게 됐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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