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는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 하메스 로드리게스(23·모나코)의 소속 구단이 집안 단속에 나섰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 리그) AS모나코의 바딤 바실리에프 부사장은 "로드리게스를 다른 팀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4일(한국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5월 포르투갈 프로축구 포르투에서 4천500만 유로(약 617억원)의 이적료를 기록, 큰 기대를 받으며 모나코로 옮겼다.

당시만 해도 이적료가 과다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있었지만 로드리게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몸값 이상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지금까지 다섯 골을 터뜨려 월드컵 득점 1위에 올라 있고, 콜롬비아는 사상 최초로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콜롬비아 최고의 공격수이자 구단 동료인 라다멜 팔카오(28)가 부상으로 월드컵에 나오지 못하면서 그의 빈자리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로드리게스에 의한 세대교체가 앞당겨졌을 뿐이다.

축구선수들의 이적을 위한 실력 전시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이 이어지면서 거대 시장인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이 로드리게스를 데려갈 수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모나코의 바실리에프 부사장은 "로드리게스를 데려올 당시 모두가 액수에 놀랐지만 지금은 오직 로드리게스에 대한 이야기뿐이다"며 "그를 데려온 것이 옳았다는 뜻"이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그는 팀에 아주 중요한 선수고, 계약은 4년 남았다"면서 "우리는 함께 위대한 일들을 이뤄낼 것"이라며 로드리게스는 모나코 선수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는 로드리게스를 헐값에 쉽게 넘기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인 것으로 풀이된다.

AFP통신은 바실리에프 부사장이 미소를 띠면서 "누구도 '이적 불가'는 아니고, 다음 시즌이 시작될 때 누가 팀에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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