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 내일 건설사 현장서 집회
정신·경제적 피해보상 대책 요구
시공사도 공사방해 중단요구 집회

<속보>=대우건설이 시공중인 청양~우성 간 도로공사(2공구)과정에서 인근 교회건물에 균열이 발생해 해당교회 교인들이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신고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18일자 19면 보도>청양군 정산면 새에덴감리교회 교인들은 대우건설이 시공중인 청양~우성 간 13.3㎞ 도로공사(2공구) 암반 발파 과정에서 교회의 벽면과 옥상 바닥 등에 균열이 생기는 피해를 입었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이에 교인들은 23일 청양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하고 26일 해당 건설사 현장 사무실과 도로공사장에서 집회를 열어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새에덴교회 윤재천 담임목사는 "지난 5월 16일부터 시작한 암반 발파 진동으로 교회건물 전체가 흔들릴 정도였다. 현재 100여군데에서 균열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목사는 "시공사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시공사는 교회피해가 발파진동으로 인한 피해가 아니라는 원론적인 보고서만 내놓고 있다"며 "이로 인해 빚어진 정신적·경제적 피해 보상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건물의 안정성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는 가운데 균열이 발생한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민원이 발생하자 시공사는 자사 기술연구원을 통해 "교회가 입은 피해는 도로 암반 발파과정에서 생긴 진동으로 인한 피해가 아닌 교회 시공 초기 건조 수축 및 구조적 원인으로 인해 균열이 발생한 피해"라며 "균열 폭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였을 때 전체 건물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사 하청업체인 조풍건설도 23일 집단민원으로 공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집회 중단을 요구하는 맞불집회를 열기로 하고 청양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냈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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