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새벽 한국과 알제리전 응원관람을 위해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스카이로드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23일 새벽 으능정이 스카이로드는 한마디로 함성과 아쉬움이 뒤섞인 현장이었다.

브라질 월드컵 H조 알제리와 한국의 경기에서 나온 골의 숫자는 무려 6골.

아쉽게도 이중 4골이 한국팀의 골대을 뒤흔들었고 결국 경기스코어 4대2로 한국이 패했다.

하지만 응원의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18일 러시아전에 비해 인파는 무려 세배 가까이 몰렸고 으능정이 스카이로드는 한 때 걸어다닐 수 있는 통로조차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응원전에는 박용갑 중구청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모여 응원하는 것은 처음봤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서 스카이로드가 빛을 발하는 것 같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인기 걸그룹 EXID도 응원전에 참가해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EXID는 경기 시작전 응원을 독려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며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고 이후에도 자리에 남아 같이 경기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새벽에 시작한 경기인 만큼 아침에 열린 지난 경기와 달리 시민들이 각종 먹거리를 시켜먹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스카이로드 양옆에 위치한 음식점들은 새벽까지 문을 열어 시민들을 맞이했고 '치맥'부터 햄버거 등 각종 음식들을 판매하는 상인들의 손길도 바빠진 하루였다.

한편 아쉽게 끝난 경기처럼 으능정이거리 응원 현장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일부 시민들이 인파들이 몰린 장소에서 흡연을 해 응원에 참가한 주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주취자들이 소란을 피워 경찰과 사소한 마찰도 발생했다.

알제리와 한국의 경기가 시민들이 바라던 수확을 걷지 못하자 술에 취한 일부 시민들이 화를 참지 못하고 소란을 피운 것이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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