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진솔한 정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민선 5기를 마감하면서 그동안 느낀 소회를 밝힌 것인데, 정치인으로서 진솔한 정치만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세월호 침몰 등으로 정부와 정치가 국민으로 불신받는 데 따른 일침이기도 하다.

안 지사는 1일 도청에서 열린 민선 5기 마지막 월례조회에서 “정치 분야는 국가와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좀 더 진솔한 정치를 해줘야 한다”며 “내가 어떻게 보일 것인가 하는 고민보다 내가 진심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따라 정치가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어 “공공 정부 분야 혁신 문제에 대해 우리가 이번 기회에 거듭 노력해야 한다”며 “그것은 일선 현장 모든 담당자가 도지사라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열정과 소신을 통해 존경받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서도 “아직도 다 구해내지 못한 진도 앞바다에 대한 우리의 반성이 될 것”이라며 “부모의 마음으로 슬퍼하는 것을 뛰어넘어 수십만 공무원 중 한 사람으로 자책하고 미안한 마음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와 정부 분야 종사하는 우리는 직업 공간이 타인으로부터 존중받길 원해야 한다”며 “우리가 어떻게 국민의 민심 심판대 서게 됐는지 꼼꼼히 챙겨봐야 할 때이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사회라고 하는 것에 대한 분노와 실망이 깊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떠한 경우이든 조급한 성과를 내기 위해 쫓기거나 과장하기 위해 업무 부담 주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스스로 맡은 공직 분야에 무겁게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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