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대전 서구약사회 회장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만성 피로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가 보다.

사람이 삶을 영위하는 데는 기본적으로 의식주가 필요하다.

일부 소외된 계층을 제외하고는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쳐도 먹고 입고 자는 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경제가 성장했고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다.

또 사람들의 평균 수명도 전에 비해 많이 연장됐다.

수명도 늘고 경제력도 늘어났으면 삶도 윤택해지고 행복한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전에 비해 더 건강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전에는 의식주 해결에 상당한 의미를 두었으나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정신적인 면과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변해 가고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의 조건은 정신적·육체적·경제적·시간적 여유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는데 21세기는 수시로 변화하는 국내외 사회적 변화에 적응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선점하고 그에 맞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만 될 것이다.

그러한 능력을 갖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 다양한 정보의 바다에서 목표에 맞는 정보를 찾고 자기의 능력을 키워야만 하기 때문에 정신적 피로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피로도 상당하다.

게다가 산업 발달의 원죄로 인한 환경 오염은 호흡기 계통의 질환, 피부병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고 범람하는 인스턴트 식품은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비만 등 성인병을 가져다 주고 수시로 발생하는 기상이변은 경제적 손실과 우리의 몸과 마음을 피로케 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의 무더위와 열대야는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았고 요즈음 올림픽 경기도 밤에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아침에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출근하니 일의 능률도 떨어지고 조금만 참아도 될 일에 짜증을 내곤 하여 우리를 피곤하게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은 만성 피로증후군이란 단어를 새로 만들어 냈고 수명은 늘어났으나 건강하지 못한 생활 즉 단순히 생명만 연장된 삶으로 결코 행복하게 사는 것은 아니고 여기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방법으로 21세기의 복잡하고 빠른 변화에서 한 발짝 물러나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삶으로 변화를 주자.

음식을 자연식으로 바꾸고 경쟁에서 밀리더라도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음을 비워 보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삶이 생활의 이슈가 되었다.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한 운동이 확산되고 있고 과일과 야채, 곡류 먹기를 권장하는 운동도 일고 있다.

한국인에게 필요한 지침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활수칙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서 알고 있는 상식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다시 한번 마음에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적절한 운동과 건전한 사고로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생활을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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