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장
50년간 기업지원 전문기관 수행
기업간 경쟁력 강화사업 중점추진
충청지역본부 광역권 평가서 2위

▲ 한지수 충청지역본부장은

△1963년생 △창원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연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창원기계공업공단 입사(1990년) △5개 전국 산업단지공단 통합추진반 기획과장(1996~1997년) △한국산업단지공단 기획조정실 기획과장(1997~2003년) △본사 국제협력팀장(2007~2008년) △본사 기획조정실 기획예산팀장(2008~2011년) △동남지역본부 울산지사장(2011~2012년) △본사 기획조정실장(2012~2013년) △통상산업부장관 표창(품질경영활동 유공·1996년) △산단공인 대상(2010년)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54개 산업단지를 관리하며 605조원의 생산과 2230억불의 수출을 가능케 한 기업 지원 전문기관이다.

1964년 구로공단에서 시작된 산업단지도 올해로 50년을 맞았다. 한지수(52) 충청지역본부장은 향후 50년 우리나라 경제의 먹거리가 충청권에 있다고 자신한다.

한 본부장을 만나 산단공 충청지역본부 및 충청권 경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자세한 말을 들어봤다.

-산단공에 대해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다.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산단공은 1964년 구로공단을 시작으로 설립된 지 50년된 조직이다.

정부의 많은 지원기관이 있지만 설립연도를 보면 중소기업진흥공단보다 훨씬 더 오래전에 만들어 졌다.

기업의 동사무소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된다. 기업이 입주를 하려면 제일먼저 우리하고 입주계약이 체결돼야 하고 그 이후에 공장 신증설 업종변경 이런 것을 공단의 손을 거쳐야 만이 할 수 있다."

-충청지역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할 비중에 대한 생각은.

"충청권은 국가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거점이다. 업종만 보더라도 삼성을 중심으로 한 디스플레이 오송, 충주를 비롯한 바이오업종도 많이 입지하고 있고 아산의 자동차까지 하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도 미비한 부분도 있지만, 나중에 중국하고도 무역을 확대하면 평택을 중심으로 한 환황해권 중심지도 될 수 있다. 산업입지 입장에서 보더라도 전략적인 지역이기 때문에 저희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충청지역본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내부적인 조직 측면에서 보면 충청권에 투자 사업을 많이 하고 있다. 오송제2생명과학단지에 투입되는 9400억 정도 되는 사업비 중 우리가 65%를 분담한다.

그것만 해도 6000억이 넘고 아산제2테크노밸리에도 2500억 정도를 투입해 2개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개 단지는 규모만도 448만㎡에 1조 1857억원이 투입된다. 전국적으로도 굉장히 큰 규모의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전국 광역본부 가운데 충청지역본부만의 강점이라면.

"전국적으로 산업집적지 경쟁력강화사업(클러스터)을 하고 있는데 의외로 활발한 지역이 충청이다. 지난해 전체 광역권 평가에서도 2등을 차지했다. 2등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산업기반만 봤을 때는 업체수라 던지 절대적으로 우리가 적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기업인들이 굉장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다. 클러스터 사업의 특징이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과제를 발굴하고 만들어 나가고 하는 활동들이 평가받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기술개발이나 정보공유 등에서 활발히 기업 활동 하고 있다는 반증이 되지 않을까 싶다."

-클러스터 참여 기업들 사이에서 산단공에 대한 반응이 좋다. 비결은.

"기업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일반적인 기술지원 사업 같은 경우에는 공모를 통해 탑 다운 식으로 이뤄진다. 어떤 주제를 하나 내 놓고 그런 쪽에 기술개발을 하는 과제를 모아서 심사해서 선정한다. 연중하는 사업도 아니고 사업비 있는 동안만 공고를 해서 사업비 소진되면 끝나는 것이다.

반면 우리는 평상시에 생산 활동을 하면서 환경변화에 따라 기술개발이 필요한 과제가 나오면 수시로 클러스터 활동을 통해서 만들어 낸다. 연중 현장에 필요한 기술들을 쭉 해결해주니까 기업 입장에선 좋을 수밖에 없다. 클러스터 사업이 2005년부터 해서 올해 10년차다. 자리를 많이 잡은 것 같다."

-산업단지 기업들을 위해 올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올해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 중소기업을 보면 기업하시는 분들이 기술개발도 하고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부수적인 것들이 정말 많다. 행정도 알아야 하고 환경, 소방, 세무, 법무 등 만물박사가 아니면 기업 활동을 못한다.

그런 일손을 덜어주고 위한 산업단지에 어떤 주민센터 역할을 하는 플래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어떤 기업이 도움이 필요하다고 신호를 보내오면 분석해서 직접 할 수 있는 것은 즉시 처리해주고 다른 유관기관하고 도움이 필요한 부분 협력해야 할 부분은 중개역할을 하는 거다. 기업은 말 그대로 기업 활동을 전념할 수 있도록. 요약해서 기업성장 종합지원 플래폼이다."

"또 6~7월경 충청지역본부에 기업주치의를 연동해서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10여명으로 구성될 기업주치의는 말 그대로 기업 활동과 관련한 여러 가지 경영이나 금융, 인력, 기술, 수출, 마케팅에 대한 전문가들 배치해서 무료 컨설팅 또는 제도 알선 등을 도맡게 된다.

전국 4개 광역권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올해 충청권에 확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하나 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일명 창의혁신포럼이다. 현재 업종별 미니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는데 상호 교차되는 모임이 없다. 전체를 어우르면서 돌아가는 모임이 없다.

그런 모임을 만들어 혁신도 얘기하고 창의적인 정보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 천안 쪽은 운영위원회도 만들어져 있는 상태다. 일반 클러스터 회원이나 외국인단지, 지원기관, 대학들이 참여해서 분기나 반기별로 명사초청도 하고 기업가 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강연, 외국 강소기업 사례 발표 등을 해보고자 추진하고 있다."

-충청지역 기업인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기술개발에 대한 열정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나 산단공의 클러스터 사업은 기업들이 참여를 해야 성과가 나는 그런 사업들이 굉장히 많다.

기술이나 정보 공유의 모임인데 필요한 이익만 챙기는 행태로는 상생을 하기는 어렵다. 그런 면에서 애정과 열정과 참여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앞서 산업단지가 50년이 됐다고 말씀드렸는데 앞으로 50년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금융위기에서도 탄탄한 곳이 독일이다.

중소기업이 버텨주기 때문이라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된 것이다. 독일은 세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해서 기술력을 축적한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다. 한국도 향후 50년을 준비하고 계속 성장발전하려면 중소기업들이 많이 성장해야 한다. 제2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세계 1~2위가 되는 나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산단공 충청지역본부 천안지사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 천안지사는 현재 3곳의 외국인투자지역(천안, 인주, 천안5산단)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천안외투지역은 1994년도에 지정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외국인투자지역으로 대표적 상징성을 갖고 있다. 또 천안5산단은 지난해 조성돼 현재 2개 외국인 기업이 입주해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9일 외국인투자유치 확대로 국가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자 '외국인투자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천안지사에서는 국가 정책기조를 반영, 외국인투자지역 및 천안지역 기업이 자긍심을 갖고 보다 나은 환경에서 기업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 및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산업단지하면 떠올리는 삭막한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단지 내 근로자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 즐겁게 근무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내 문화적 요소'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업CEO와 근로자가 다함께 즐기는 '2014년 산업단지날 행사'와 분기별로 근로자 수요를 반영한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여기에 문화센터 운영 및 소외지역문화순회사업(문화부 지원)을 통해 입주기업에게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어 입주기업 애로 발굴 및 해결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기업 성장지원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기업지원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 '기업지원 플랫폼'은 경영자협의회 및 유관기관들로 구성, 산단공은 각 지원기관들의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링커(Linker) 역할을 담당한다. 기업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강소 중소기업 육성 등 지역 내 스타기업 발굴에도 힘쓸 방침이다.

강희집 천안지사장은 "창의적 업무 자세와 기업·유관기관과의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산업단지를 만들어 천안지역에 창조경제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정리=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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