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연계 가능 3개 업종 6개 업체 대표들로 결성
차별화 메뉴 개발·판매 등 매출향상 마케팅 추진

지난해 정부의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된 제천역전한마음시장에 상인 주축의 협동조합이 만들어진다.

1일 시에 따르면 이 시장 상인들은 지난달 말 ‘역전한마음시장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고, 운영에 필요한 정관과 설립 후 벌일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이사와 감사 등 임원을 선임했다. 이들은 충북도로부터 설립 관련 업무를 위임받은 제천시에 이달 중순경 조합 설립 신고를 낼 예정이다.

역전한마음시장협동조합은 시장 내 운영 중인 떡집과 방앗간, 빵집 등 서로 업무 연계가 가능한 3개 업종 6개 업체의 대표들로 결성했다.

이처럼 실질적인 상품 개발·판매를 위해 상인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조합을 만들기는 전통시장 중에선 처음이다. 덕산시장상인들은 앞서 상인회 조직 전체를 조합으로 묶어 ‘청풍명월덕산전통시장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역전한마음시장협동조합은 앞으로 설립 허가를 얻고 나면, 차별화 한 메뉴의 공동 개발·판매 등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조합의 상인들은 우선, 지난해 문화관광형 시장사업단으로부터 기술 전수를 받은 ‘도토리 왕송편’을 특허청에 상표 등록하고, 이 메뉴를 ‘대표 브랜드’로 키우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합원들은 1인당 100만원씩 출자해 총 600만원의 종잣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태섭(58·고속떡집 대표) 협동조합 대표는 “지난해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선정된 이후 시장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조합을 결성하게 됐다”며 “상인들끼리 똘똘뭉쳐 도토리 송편을 대표 메뉴로 육성하는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천지역에는 현재 △제천건설기계협동조합 △제단영한우협동조합 △청풍명월덕산전통시장협동조합 △도화마을협동조합 △자작문화예술협동조합 등 5개 조합이 설립됐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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