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단국대병원 교수의 ‘수면장애 Q&A’

Q=수면장애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A=국제 수면장애의 분류에 따르면 수면장애는 74가지가 있다.

크게 종류를 나눠 보면 불면증과 수면호흡장애, 밤에 잘 자나 낮에 자주 졸린 기면병과 같은 과다수면증, 잠꼬대나 몽유병과 같은 사건수면, 자기 전에 다리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움직여야 하는 하지불안증후군과 같은 수면관련운동장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거나 초저녁에 일찍 자고 새벽에 깨어서 잠이 오지 않는 일주기 리듬장애가 있다.

한 환자가 2가지 이상의 수면장애를 가지는 경우도 흔하다. 수면장애만 단독으로 있는 일차수면장애와 내과질환이나 정신과 질환, 복용약물과 관련하여 생기는 이차성 수면장애들이 있어 구분이 필요하다.

Q=수면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어떤 검사가 있나?

A=대표적인 검사로는 수면다원검사가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집에서 자는 것처럼 병원의 수면검사실에 내원해 여러 가지 측정 장치를 부착하고 하룻밤을 자면서 시행하는 검사다.

수면의 질, 호흡, 심전도, 호흡, 다리의 움직임,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해 수면의 질과 수면장애의 유무를 진단한다.

기면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야간수면다원검사에 이어 낮에도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라고 하여 낮잠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그 외에 수면장애의 종류에 따라 혈액검사가 필요하기도 하고 수면일기의 작성이나 손목에 차는 액티그래피같은 검사들이 있다.

Q=치료검사가 있나?

A=그렇다. 폐쇄성 무호흡이나 중추성 무호흡과 같은 수면 중 호흡을 반복적으로 멈추는 수면호흡장애를 가진 경우, 치료로 CPAP이나 BiPAP이라고 하는 비강양압기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것은 마스크를 통해 기도에 공기를 불어넣는 기계로 적정 압력을 정하기 위해 야간수면다원검사 시 양압기를 착용하고 검사를 한다.

수면은 건강하고 활력에 넘치는 주간생활과 기억, 학습, 집중력 및 기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충분한 양의 수면을 취한 후에도 수면장애가 있다면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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