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기관지내시경

▲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호흡기내과에서 진행하는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모습. 순천향대 천안병원 제공
▲ 폐암으로 좁아진 우측 주기관지

다른 암도 마찬가지지만 폐암은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병기에 따라 치료 예후가 큰 차이를 보이고, 수술이 가능한 1기와 2기 사이에서도 수술 후 완치율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폐암은 적절한 치료를 위해 진단뿐만 아니라 병기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와 진행 정도를 파악해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폐암은 주변의 림프절로 전이해 몸 전체로 확산되곤 하는데 뼈, 뇌, 간, 부신 등의 장기로 잘 전이된다. 그와 같은 멀리 있는 장기로의 전이 외에도 폐 주변 종격동(양측 폐를 분리하고 있는 조직과 기관들) 림프절의 침범 여부에 따라 병기가 결정되고 수술 여부가 결정된다. 따라서 종격동 림프절 전이 여부 확인은 폐암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종격동 림프절 전이 여부 확인은 흉부CT나 PET-CT 등으로도 어려워 지금까지는 종격동경 검사를 시행했다. 그런데 종격동경 검사는 전신 마취가 필요하고 목 아래쪽 피부 일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는 등 여러 단점이 있다. 최근 들어 종격동경 검사의 그런 단점을 해결한 검사법이 나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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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지내시경치료로 넓어진 기관지

바로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이다.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은 폐암의 진단을 비롯해 종격동 림프절 병기 결정에 정확도가 높고 안전하기까지 해서 가장 효율적인 검사로 인정받고 있다.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이 기존의 종격동경 검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은 일반 기관지내시경과 유사해 국소마취 및 진정상태에서 시행한다. 내시경 끝에 부착된 초음파로 기관지 및 기관지 바깥쪽, 특히 림프절을 관찰할 수 있으며, 초음파로 직접 보면서 조직검사까지도 가능하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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