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농기센터 국내 최초

벼 해충의 천적을 무인헬기로 방사하는 방제 작업이 국내 최초로 17일 논산에서 실시됐다.

논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이날 연산면 송산리 일대 무농약 벼재배단지 17㏊를 대상으로 벼애나방, 이화명나방 등의 천적인 곤충병원성 선충(Steninernema Carpocapsae)을 무인헬기로 방사했다.

곤충병원성 선충은 논산시 연무읍에 위치한 전국 최대 규모의 방제 전문기업 ㈜세실에서 배양해 공신력을 인정받은 벼 해충 천적으로 벼잎이나 토양에 붙어 있는 나방류 유충(幼蟲)의 기문(숨구멍)과 항문으로 침투해 48시간 만에 이를 박멸하는 획기적인 생물학적 방제재다.

농업인들은 일반 농약의 경우 인체나 피부 접촉시의 중독을 우려하며 살포를 꺼려 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시간 절약은 물론 농약 중독 위험이 없는 천적을 활용한 무인헬기 방제는 앞으로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5년 전부터 친환경 쌀겨농법으로 고품질의 쌀을 생산,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는 연산면 송산리 무농약 벼재배단지(회장 송원빈) 농가들은 이번 무인헬기 방제를 통해 해충 박멸에 대한 애로사항이 해소됨에 따라 수확량이 늘고 농가소득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농기센터 관계자는 "지난 9∼10일 성동면 원남리 일대 34㏊에 목초액과 유산균, 광합성 미생물을 살포하는 등 무농약 재배단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도내 타 시·군과 전북 등지에서 견학을 오는 등 천적과 친환경농법을 이용한 방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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