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덕구민들 무시한 행위”
정의당 “동서격차 심화 장본인”
박의원측 “더 큰 대덕발전위한
큰 결심… 구민들이 알아줄 것”

새누리당 박성효 국회의원(대전 대덕)이 지난 13일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에서 기다렸다는듯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박 의원의 공식 출마 기자회견이 끝나기 무섭게 논평을 발표하고 “시장 출마선언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대덕구민을 무시한 파렴치한 행위”라며 맹공을 펼쳤다. 대전시당 측은 “박 의원은 자신의 본선경쟁력을 강조하며 출마선언을 했지만 이는 오만한 망상이자 출마명문을 찾기 위한 몸부림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대덕구 지역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국회의원 임기를 반 이상 남겨둔 시점에서 대전시장에 출마한다는 것은 대덕구민들을 우습게 보는 처사”라며 역시 ‘박 의원은 대전시장 출마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대전시당 창당준비위원회도 박 의원의 ‘출마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대전시당 측은 “박 의원은 대전시장 재임기간 중 지역편중 개발을 통해 동서 간 격차를 심화시킨 장본인”이라며 “이미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자질을 평가받은 그가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로 또다시 출마하겠다는 것은 대전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측은 “지역의 대표로 뽑아준 대덕구민의 뜻을 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대덕발전을 위해 큰 결심을 했다는 것을 구민들이 먼저 알아줄 것이라 믿는다”며 “출마의사를 표하지 않았음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전시장 후보로 높은 지지율을 나타난 것에는 대덕구민의 뜻도 담겨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섭 기자 js3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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