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예산·홍성·서천·청양 5개 지역
각 商議 변두리서 참여·혜택 소외받아
7월초 마침내 내포상의 공식 출범식
세수·경제수준… 걸음마 단계인 내포
지역기업 권익대변·조기정착 도울시

▲ 전용택 내포상공회의소 추진위원장이 올 7월초 내포상의 공식 출범식을 앞두고 설립후의 역할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남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메김 할 내포신도시에 충남도청, 충남지방경찰청, 충남도교육청 등이 이전한 지 2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충남 서해안권을 아우르는 상공회의소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가칭)내포상공회의소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전용택 추진위원장을 만나 추진배경과 진행상황 등을 들어보았다.

대담=이종원 충남본부 국장

-내포상공회의소 설립 추진 배경은.

“2006년 2월 충남도청 이전이 결정된 이후 2009년 6월 16일 기공식을 갖고 2013년 개청식과 함께 81년간 충남권 동부권 발전을 이끌었던 ‘대전시대’가 마감되고, ‘내포시대’ 개막으로 충남권 발전 중심축이 서부로 이동하게 됐다.

도청을 비롯 100여개 기관이 이전하면서 충남의 행정중심이 서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경제발전축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기엔 무리다.

하지만 향후 이전지를 중심으로한 충남 서부지역의 행정, 경제적 발전을 예상된다. 2020년까지 2조원이 투입돼 인구 10만과 환황해권 거점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는 내포신도시의 성공적인 정착을 이끌기 위해서는 주변지역의 공동화문제, 첨단산업단지유치, 인구증가를 위한 대책 등 많은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방법중 가장 빠른방법이 우수한 기업의 유치라고 본다. 기업유치를 통해 인구유입효과 고용확대,지자체의 세수 증대등을 통해 경제의 선순환 구조 기대함으로써 내포신도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옛말에 ‘먼 친척보다는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이 있다. 어찌보면 상공회의소를 함께 하려 하는 보령, 예산, 홍성, 서천, 청양 지역의 기업인들은 열악한 주변환경에서 기업을 운영해 왔다. 각상의의 변방에 있다보니 참여나 혜택에서 소외 받는 일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이에 도청이전후 올 3월 상공회의소 설립추진위 사무소를 개설하고 지금 당장은 부족하지만 도청의 안정적인 정착과 5개 시·군 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새롭게 이전하려는 기업들의 편익과 정착에 도움이 되기 위해 내포상공회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내포상공회의소가 설립되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내포상공회의소를 추진하고 있는 5개 지역은 대기업군 보다는 중·소기업이 많다. 소규모 기업이 전문적으로 갖추기 힘든 법률, 회계, 세무, 노무, 경영컨설팅과 회원기업의 제품판매촉진사업, 기업인력난해소, 신용보증기금유치와 회원 금융권을 통한 기업운영자금의 확보문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운영의 문제나 자치단체에 대한 요구사항을 하나의 목소리로 모아 개선하고 우리가 추진하려는 지역에 이전하려는 기업이 있을 때 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수 있도록 주변 기업인들이 이웃이 되어주고 지자체에 직접 전달하기 어려운 문제를 함께 해소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보령·예산·홍성·서천·청양 등 5개 시·군을 묶어 상공회의소를 추진하는 이유는.

“역사성이다. 이들 5개 시·군은 과거엔 행정적으로 홍주목 관할구역이였고 문화적으론 금강문화권과 구분된 내포문화권이다. 도청이전지를 중심으로한 내포권역은 서해안 고속도로, 대전-당진고속도로, 장항선 철도 및 제2서해안고속도로, 서해안 철도 건설이 예정되면서 사통발달의 편리한 교통요건이 5개 지역을 더 가까운 지역으로 만들었다.”

-대전·천안(충남북부상의)에서는 내포상의 설립에 대해 초기 조직 내실화문제, 지역기업에 서비스 제공, 상공회의소가 분할함으로써의 규모가 집중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명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이번에 내포상공회의소 설립을 추진하는 지역은 기존 상공회의소에서 원거리에 위치하다보니 활동이 미약했던 지역이다.

창립후 상공회의소 필요성을 공감하게 하여 참여 유도할 것이다. 충남지역은 서울 및 광역시를 제외한 상공회의소수에서 경기 22개소, 경북 10개소, 경남 9개소, 강원 7개소, 전북·전남·충북 각각 4개소인데 비해 충남은 3개소로 충남도의 자치단체 규모와 경제력 등을 비교해 볼 때 상공회의소의 규모논리는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재 추진상황과 향후일정은.

“도청이전과 함께 논의된 상공회의소 추진위는 2013년 3월 사무소 개소와 네차례의 추진회의를 거쳐 지난해 9월 5일 홍성군청 대강당에서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현재는 오는 26일 창립총회전 최종 회의를 거처 4월중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5월중 의원선거와 의원총회를 거쳐 충남도에 설립인가를 신청하고 6·4 지방선거후 7월초에 공식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한말씀 덧붙인다면.

“내포상공회의소 설립은 기업인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내포신도시가 조기에 정착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활성화해야 한다. 내포상공회의소가 설립되면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업운영을 돕고 고용창출 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주민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성원해주길 당부드린다.”

전용택 위원장은 '은송철강 대표이사… 기업인 목소리 대변하려 팔걷어'

내포상공회의소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용택 위원장<사진>은 제16·17대 홍성문화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은송철강㈜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전 위원장이 내포상의 설립에 나서게 된 것은 홍성·예산은 천안북부상의에, 보령과 서천, 청양은 대전상의에 소속돼 있어 해당 지역 기업의 경제적 요구사항을 대변하기 어렵다보니 그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내포신도시로 충남도청이 이전하면서 충남의 정치, 경제, 행정 등 각 분야의 중심이 이전해 왔음을 의미함에도 도청의 정착과 경제발전을 위해 기업인의 목소리를 대변할 곳이 없어 내포상공회의소의 설립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 위원장은 “내포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각종 자격증 시험을 더 이상 천안이나 대전까지 갈 필요가 없어 자격증을 준비하는 지역민들의 시간과 비용도 크게 절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설립요건을 갖추기 위해 제한을 뒀지만 정식으로 상의가 출범하면 기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등 경제인이면 누구나 참여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내포상공회의소 발기인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건양, ㈜경진, ㈜고비, ㈜광천김, ㈜남부미트, ㈜대천김, ㈜두현 E&C, ㈜보창산업, ㈜삼능 ㈜으뜸농산, ㈜이건, ㈜제일산업, ㈜참그로, ㈜충청, ㈜한솔공영, ㈜한울, ㈜현대에스티, ㈜현대티엠알, ㈜ADM 21, ㈜SFC, 극동팜(극동에치팜)㈜, 남양F&B㈜, 내포레미콘㈜, 대륙건설㈜, 대흥우드산업㈜, 동신포리마㈜, 미주건설㈜, 삼도트레이딩㈜, 성환건설㈜, ㈜유아이 헬리콥터, 연합건설산업㈜, 예일레미콘㈜, 우일산업㈜, 우일수산㈜, 원강금속㈜, 은송철강㈜, ㈜함라, ㈜광현, ㈜엠코, 청람콘크리트㈜, ㈜청암금속, 청화요업㈜, ㈜한양고속, ㈜충청투데이, 코레아휠㈜, ㈜주로드케미칼 등 50개 업체다. 법률자문은 장영달 변호사, 회계자문은 가율회계법인, 세무자문은 ㈜세무법인석성에서 맡고 있으며 금융은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농협중앙회 예산군지부, 농협중앙회 홍성군지부, 홍성신협 등에서 지원하고 있다.

사진·정리=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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