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의 씨오리 농가가 28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인 H5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충북도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후 충북도 AI방역대책본부는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로부터 해당 농장의 오리가 H5형 AI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통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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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와 진천군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들어온 이월면의 씨오리 농가에 대해 이날 오전부터 예방적살처분을 준비했다. 진천군은 각 과에서 차출된 60여명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인근 보건소에서 타미플루 처방을 받은 뒤 AI가 확인된 해당 농가와 인근에 자리한 또다른 농가 등 2개 농가의 오리 1만 400여마리에 대해 살처분에 들어갔다.

하루 앞서 군은 AI 의심 농가의 오리 분변과 혈청 등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에 의뢰해 놓은 상태였다. 당초 AI 확정 결과는 29일 오전 나올 예정이었으나 군은 이날 오전 검역본부와의 논의 끝에 확인단계에서 더 이상의 확산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군은 AI가 확인된 이월면을 중심으로 거점 소독소 8개 초소를 설치해 차량 등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펼치고 있다.

또 반경 10㎞ 이내 경계지역인 진천군 이월면·덕산면·광혜원면·진천읍과 음성군 삼성면·맹동면·대소면·금왕읍 등의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진천군 이월면의 씨오리 농장은 지난 26일부터 ‘오리가 폐사하고 산란율이 급감했다’는 AI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날 20여 마리의 오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철수 기자 cskyung7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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