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수 농협 충북본부장
신토불이 이은 식농불이 바탕
수입농산물 이길 경쟁력 강화
‘식사랑 농사랑 운동’ 전개
축산부문 지역브랜드 육성
농업인·관련단체 힘모아야

▲ 임형수 농협중앙회 충북본부장이 새해 신년설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충북본부 제공

-아직 취임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다. 짧게 소감을 말해 달라.

“농협을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적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충북농협 임직원들의 모든 역량과 열정을 결집해 농업인과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신뢰받는 충북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올해 역점 사업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올해는 지역 농업인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농업인 조합원에게 신뢰받는 농협 △지역사회와 도민에게 사랑받는 농협 △윤리경영으로 투명한 농협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농가경영안정과 농업인 실익증대에 농협이 중심축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일선 조합장들과 함께 고민하는 한편 지역사회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나눔과 사회공헌활동 등도 활발히 할 계획이다. 무사성사(無私成事)라는 말이 있다.

사사로움을 없애면 매사가 순조롭다는 뜻이다. 농협은 100% 민족자본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다. 더욱 알차고 든든한 농협으로 거듭나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 충북 만들기에 앞장서겠다.”

-수입 농·축산물과 소비위축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농협과 농업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상이 있다면

“수입농산물이 국내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은 대략 1990년대 초반부터다.

당시 농협은 '신토불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농산물 애용운동을 펼쳐 국민적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TV에서도 수입 농산물 광고가 나올 만큼 무감각해졌다.

이에 농협은 최근 '식사랑농사랑운동'을 펼치고 있다. 식과 농은 본래 하나라는 식농불이(食農不二)를 바탕으로 식의 중요성과 우리 농의 다양한 가치를 재인식해 국민건강 증진과 농촌 활력화를 도모하는 실천운동이다.

우리 농업인들도 품질 좋은 농산물을 재배하고 생산한다면 얼마든지 수입농산물과 차별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에 필요한 지원에 농협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축산부문에 대한 역량 강화 방향은?

“한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조합원을 올해 300명으로 확대하겠다. 충청북도 광역브랜드인 '청풍명월 한우'의 사업 참여 두수도 지난해 6만 9000두에서 올해 7만 5000두로 늘린다.

'청풍명월 한우'의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친환경 축산농가 500곳을 육성하고 혈통 등록도 5만두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은축협의 '속리산 황토 조랑우랑', 괴산증평축협' 자연의 약속', 제천단향축협 '황초와우' 등 지역 특성을 살린 브랜드도 적극 육성하겠다.

축산물 판매 역량강화와 유통체계 구축을 위해 11개의 축산물 종합프라자를 내실있게 활성화 할 계획이다. 학교급식 거래처도 지난해 900개소에서 올해 950개소로 늘리겠다.”

-도민과 농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농업인들의 실익을 위한 충북농협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선 무엇보다 농업인들의 실천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충북농협은 농업인, 농업관련단체와 힘을 모아 올해 충북농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충북농업이 더욱 활기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지역 농산물 애용 등 도민들이 힘을 모아 도와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한다.”

주영민 기자 ymjo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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