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교육복지인가
교육여건 따른 이주민 유출 방지책
道 최초 교육도시과 신설해 투자
수도권대학 매년 100명 이상 입학
도시개발 취소 이유는
부동산침체 등 건설사투자 위축

▲ 복기왕 아산시장은 40만 아산시대를 여는 첫 해, 전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모두가 함께 손을 맞잡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아산=이봉 기자

아산시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7989만 2000원으로 전국 평균 2373만 5000원의 3.3배에 달하고 있다. 특히 경제규모는 충남 지역내총생산(76조 4000억원)의 27.9%인 21조 3000억원으로 천안시 18조원(23.5%), 서산시 9조원(11.9%) 보다 훨씬 앞서 도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아산시는 국내 수출량 2위를 기록하면서 자치단체 중 무역수지흑자 1위로 국내 무역수지 흑자를 책임질 정도로 한국경제의 중추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 하나 없는 교통의 오지로 머물고 있으며, 각종 숙원사업이 국가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적잖히 높은 지역이다.

아산의 원대한 미래를 보고 달려가는 붕정만리(鵬程萬里)의 자세로 성장의 백년대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복기왕 아산시장을 만나 민선5기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대담=정재호 국장(아산담당)

-시민들께 새해 인사 한마디.

“갑오년 새해 행운을 상징하는 청마의 힘찬 기운이 시민 여러분의 삶에 고루 스며들어 건강과 행복이 충만한 한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2014년은 아산시가 30만 인구를 달성하고 40만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도시 발전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인구 15만으로 출발한 지방의 소도시가 인구 30만 시대가 본격화된다는 것은 광역시를 제외하고 지방에서는 12번째 충청권에서는 3번째로서 아산시의 대외적 위상이 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올해에도 인구 30만에 맞게 도시 인프라와 도시개발, 정체성 확립과 균형발전 등의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민선5기 3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먼저 소회 한 말씀해 주시죠.

“취임하면서 시민이 시장인 진정한 민선 자치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하며 원칙 혁신 소통의 가치를 가슴에 새기고, 시민이 행복한 아산 건설에 매진해 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아쉬운 측면도 많이 있지만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한 어린이가 기죽지 말라고 편지를 보내주는 등 어려울 때마다 시민들이 많은 힘을 실어주셔서 민선 5기의 비전과 정책적 노력들 하나하나가 실생활에서 구현되어 기분좋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16 전국체전 유치해 도시 발전을 10년 앞당길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고 서해선철도 인주역 신설과 제2서해안고속도로 및 당진 천안간 고속도로 확정으로 미래 성장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지난해 시정 성과는.

“중앙 및 도 단위 평가에서 29개 부분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습니다. 제안 활성화 우수기관 평가에서 대통령상 수상을 필두로 전국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경진대회 공약이행부분에서 최우수상 수상 충남 시군 통합평가 종합 1위 등 다양한 정책들이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상 또한 많이 받았습니다.”

-지난해 대중교통 활성화 원년의 해로 지정했는데.

“아산시는 도농복합도시인데 농촌으로 갈수록 오지 마을이 많이 있습니다. 여기에 학생들이 등교하거나 시민들이 신도시와 원도심을 이동할 때 대중교통에 불편함을 많이 느낍니다.

대중교통은 생활의 필수 품목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이를 위해 지난해 대중교통 활성화에 큰힘을 기울인 것입니다. 특히 마중교통체계는 관내 농촌지역 등 버스가 운행하기 힘든 마을에 마중버스와 마중택시를 활용했습니다. 올해에는 수혜 범위를 보다 확대해 교통 복지의 전국적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교육에 대해 어느 지역보다 신경을 많을 쓰는데.

“교육경쟁력과 교육복지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노력해왔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주거지를 결정하는데 교육 문제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현실과 인재가 유출되는 상황에서 교육문제 해결은 도시경쟁력을 키우는데 핵심적인 사안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 최초로 교육도시과 신설해 교육 분야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습니다.내 고장 고교 진학률이 지속적으로 신장되고 있으며 수도권 대학 입학생도 매년 100명 이상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2개 초교와 2개 고교가 올 3월 개교하면 교육 경쟁력 강화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특별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 계획은.

“올해는 40만 아산시대로 출발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인구 30만에 걸맞는 자족도시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도시 위상에 맞는 각종 기관들과 시설 등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시를 충남의 대표적 미래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먼저 세무서 유치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아산시는 세계적 첨단기업들과 협력업체, 우량 중소기업이 입주해 최근 4년간 납세인원 증가율이 132%가 넘습니다. 아산지역 납세자의 불편을 해결하고 현장밀착형 국세 행정 서비스를 위해 세무서 신설이 필요합니다.”

-추진중이던 도시개발사업의 취소에 대해 말이 많은데.

“도시개발 사업이 도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편승된 측면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계속되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대형 건설사의 신규 투자가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고성장 시대처럼 활성화되기 힘들다는 전망까지 있습니다.

이런 내외적 환경 속에서 도시개발사업 부진에 따른 주민들의 재산권 제약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현실적이거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는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고 현실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2단계 아산신도시와 공수지구 체비지 매각 모종풍기지구 월천지구 등은 택지개발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방축지구 취소에따라 주민 요구 사안인 마을회관과 상하수도 등은 의견수렴하고 신정호 관광지 일원은 신계획을 수립해 다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신규로 온천지구 개발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지금 우리 아산시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는 있습니다. 40만 아산시대를 여는 첫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외형적 성장과 함께 공동체 강화 사회통합을 바탕으로 시민이 행복한 아산을 건설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시정에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정리=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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