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전문학원·고시학원·대안학교 운영
연 5억원 이상 장학금 주며 학생 꿈 키워
중상위권 대학 포괄 가이드책자 발간
충청권 대학진학 특화 세부전략에 인기

▲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이 2014년 대입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본격적인 입시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저마다 자신의 성적에 맞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정시·수시 전략을 세우고 학교나 학원의 문턱을 넘나들며 제2 인생의 기로에 서 있다.

특히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이나 재수생은 그간의 고생을 뒤로하고 새로운 비상의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지만, 12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수험생의 경우, 재수학원에 등록하는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98개 대학(교육대, 산업대 포함) 2015학년도 대학입학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입시전략의 새로운 지침’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 및 입시·재수학원들은 내년도 대학입학시험 시행계획에 발빠르게 파악하고, 대학입시 전략의 와일드카드를 만들어 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학생 중심의 교육’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중부권 최대 대입 재수학원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제일학원(대전시 서구 둔산동 소재) 한기온(56) 이사장이 자리잡고 있다. 한기온 이사장은 “실제 교육에 대한 열정은 학부모들의 열정에서 비롯된다”며 “제일학원에서는 자신의 자녀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1단계 8주과정) 대학 입시전략의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한 꼼꼼한 커리큘럼을 제공해 수험생과 학부모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문전옥답(門前沃畓·집 앞의 기름진 논)은 누구나 농사를 지을 수 있지만, 자갈밭을 옥답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농사가 아니겠냐”며 평생을 교육계에 헌신한 교육 전문가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역 교육계를 대표하는 재수전문 입시학원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을 통해 수험생들의 대학입시 전략을 비롯해 한 이사장이 강조하는 내년도 대학입시전략의 첩경(捷徑·지름길)을 들어본다.

-모든 수험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데, 학원을 찾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수준별 시험이 되면서 정시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어려움과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고, 다른 어느 해보다 정시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수험생들의 고민이 더욱 클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감정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성적에 대해 객관적이고 분석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행여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낙담만 하지 말고, 본인 성적의 객관적인 유·불리에 대한 대응책을 최대한 빨리 마련하는 것이 입시 성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2015학년도 대학입학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함으로써 학원 뿐만이 아니라 예비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걱정과 고민이 가중되고 있다.

내년에는 전국 198개 대학이 수시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64.2%(전년 66.2%)인 24만 3333명을 선발하고, 정시에서 13만 5774명(35.8%)을 뽑는 등 총 37만 9107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수시와 정시는 각각 학생부·논술과 수능 위주로 간소화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재수생들의 입지는 더욱 ‘바늘구멍’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세밀하고 철저한 전략만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묘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학원사업을 바탕으로 지역교육발전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는데, 한 이사장만의 교육 철학 및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설명한다면.

“대학 진학에 실패한 학생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줘서 새로운 꿈을 갖고 목표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재수전문학원과 취업 준비를 해결해 주는 고시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사업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꿈은 있으되 가정형편이 어려워 그 꿈을 펼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연간 5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해 그 꿈을 실현토록 한 것은 큰 성과라고 자부한다. 제일학원에서는 재수를 선택한 학생들을 위해 ‘재수 특별 선행 집중반’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새롭게 변경된 입시 중점 운영계획을 기반으로 △의학계열대비 수학심화집중반 △SKY·명문대 이공계열 대비 수학집중반 △이과 일반 선행반 △문화 수학 집중반 △문과 일반 선행반 등을 집중적으로 운영해 입시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일학원만의 가장 큰 특징은 대전지역의 재수학원에서는 유일무이한 ‘무료상담’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능력 있는 선생님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학생들의 입시상담, 전략분석에 힘쓰고 있다. 연간 1500여명의 학생들이 무료상담을 통해 대학진학의 새로운 전략을 얻고 있다. 우선적으로 중점을 둬야하는 것이 ‘공교육’의 활성화지만 공교육에서 모든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료상담에 나서게 된 배경은.

“입시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알아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지만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상담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수강생들의 모든 특징을 하나하나 체크해 목표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면밀하게 분석하고 파악하고 있다. 실제 고교 입시교사들께서도 우리가 만든 분석표를 입시자료로 활용하고 있을 정도이다.

일부 재수학원에서 집필된 책자의 경우는 상위권대학에만 초점이 맟춰져 있다. 그러나 우리 학원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수도권 명문대학은 물론, 충청권 대학에 대한 전략들도 세부적으로 제시해 주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상담을 받다보면 눈물을 훔치는 학생들도 적지않다.

모든 학생들이 서울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학생들의 진로를 파악해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는 학교를 분석한 후, 상담함으로써 백전백승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통상적으로 재수학원에서의 진학률은 지도하는 강사들의 역량에 따라 달라진다. 제일학원 강사진은 어떠한가.

“재수학원의 경우 진학률을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진학률보다는 ‘가고 싶은 대학’에 얼마나 가느냐가 입시전략의 바로미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수를 결정한 학생들의 경우 부모님과 함께 학원을 방문하면 우선 강사들의 스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제일학원 강사진의 경우 재수입시 전문 학원으로써 대전·충남에 소재한 학원들 중 단언코 ‘최고’라고 자부한다. 전체 강사 150명의 강사 중 35명은 재수생만 전담하고 있다. 제일학원의 가장 큰 강점은 오래토록 근무한 선생님들이 많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학원들은 ‘강사 이직율’이 높다.

하지만 제일학원의 경우 강사의 이직률보다 정착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학생과 강사와의 오랜 호흡과정이 있어야 학생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노하우가 강해진다. 때문에 정착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학원이 안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수생들의 입시전략 뿐만 아니라 홍익학교(대안학교)를 설립해 새로운 교육의 페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는데.

“2006년부터 대전 서구 도마동에 있는 제일학원 건물에 대안학교인 제일홍익학교를 개교하고 운영해왔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우선 홍익학교는 공교육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설립하게 됐다.

학교를 중퇴한 학생들에게도 꿈을 키워주기 위한 학습공간을 마련해야겠다는 판단에서다. 일반적인 대안학교와 달리, 검정고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국내 교육제도의 현실을 고려해 ‘검정고시에서 명문대학까지’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했다.

학교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대안학교를 운영한다는 것은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당시 대안학교에 대한 인식이 낮았기 때문에 둔산지역 고교 과정의 학력 인정 대안학교를 준비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사례를 모으느라 바쁜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다.

특히 학력 인증 대안학교를 설립을 위해서는 자가 건물이 필요한 만큼 둔산 지역에 학교 건물이나 부지를 마련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학생들에 대한 열정만큼 소중한 게 없다는 것’을 깨우친 28년의 교육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추진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한해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꿈을 갖고 있는 재수생들이 있을 거라고 여겨진다. 재수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성공할 수 있다. 최근 효학(孝學)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효에 대한 사상을 학생들에게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전에 우리가 생각하는 효는 단순히 어른들에게 잘해야 한다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효는 주변에서 실생활에 도입할 수 있는 효가 사회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덧 교육현장에서 몸담아 온 세월이 28년이나 흘렀다. ‘꿈! 제일을 만나면 이뤄진다’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공교육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싶은 마음이다.

죽을 때 까지 ‘학원쟁이’로 남고 싶다. 설립자 한기온은 없어져도 이후에도 제일학원 참 교육의 목적은 잊혀지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할 방침이다.”

정리 =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대담=나인문 문화과학부장(부국장)

한기온 이사장은

◆학력 △대전대 일반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 졸업(행정학 박사) △한남대 사회문화대학원 생활체육학과 졸업(체육학 석사) △한남대 행정복지대학원 지방정치학과 졸업(정치학 석사) △대전대 경영행정사회복지대학원 행정학과 졸업(행정학 석사) △충남대 계산통계학과 졸업(경영학 복수 전공) △한남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과 졸업

◆경력 △국제라인온스협회 355복합(충청·호남·영남)지구 총재협의회 의장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대전·충남)지구 총재 △대전시학원총연합회 회장 △제3대 대전시의회 의원 △전국 학원총연합회 부회장 (現) △현재 대전지방검찰청 범죄예방운영위원 (現) △현재 대전시립무용단 후원회 부회장 (現) △현재 한밭대학교 총동창회 회장 (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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