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과잉공급 후유증 지속

천안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 폭이 크지 않지만 전세가는 하루가 다르게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의 호재에도 불구, 이처럼 천안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당한 물량이 준공에 이어 입주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4500여세대의 아파트가 준공돼 입주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5000여세대가 준공, 집들이를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5000여세대의 준공과 입주가 예정돼 있어 주택값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그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과잉 공급의 후유증은 전세가 하락이라는 신호탄을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전세가가 본격 하락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5월 말∼6월 초로 이때부터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내리고 있다.

두정동 두정3차 푸르지오의 경우 최근 2주간 전세가 500만원선 떨어졌고, 극동 늘푸른도 300만원가량 하향 조정됐다.

신방동도 사정은 비슷해 성지새말과 현대2차, 한라동백2차 등의 전세 가격이 1∼2주 만에 500만∼700만원 떨어졌다.

매매시장도 하향세를 타기 시작해 쌍용동도 일성 1차 아파트가 최근 1000만원 떨어진 것을 비롯해 신방동 쌍용현대2차, 쌍용동 현대1차 등도 500만원가량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아파트 가격 하락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요를 크게 앞지르는 과잉 공급으로 인한 시장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물량은 가격 상승 기대감을 갖고 있는 외지인들의 가수요가 많아 잔금 납입조차 제때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후유증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천안지역 입주 물량의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이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된다는 점"이라며 "일반 택지에 비해 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된 아파트는 가격 상승시 폭이 크지만 하락시에는 약보합 가능성이 많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하지만 이제 무리한 투자는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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