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근로현장 2題]복수동 아파트 건설현장

▲ 대전시 서구 복수동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이 폭염 속에서도 열심히 철근을 자르고 있다. /김대환 기자
35도 전후의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건설현장 책임자들이 안전사고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10년 만의 무더위를 맞은 건설현장은 근로자의 탈진이나 열사병 등을 방지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공기를 맞추느라 여념이 없다.

대전시 서구 복수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의 경우 폭염이 시작된 10여일 전부터 오전 11시∼오후 2시까지의 작업을 중지하고 근로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2시간여의 공백으로 인한 작업 손실은 새벽과 해질녘 시간을 활용해 보충하고 있다.

현장 곳곳에 얼음이 들어 있는 아이스박스와 함께 식염(소금정)도 비치해 근로자들이 수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근로자 탈진을 예방하기 위해 관리직 직원들이 수시로 현장 구석구석을 누비는 일도 최근 폭염 속의 건설현장 풍속도다.

건설회사들은 폭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영양식 제공을 통해 원기를 보충토록 하는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닭고기를 비롯한 육류 공급을 늘렸고 일부 현장은 장어나 붕어 등 민물고기를 특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근로자들이 반기는 일은 아니지만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을 활용해 현장 안전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건설현장 관리직 김모씨는 "본사로부터 공기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현장 인력의 안전을 우선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무리한 작업을 억제하고 볕에 노출이 불가피한 공정의 경우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진행하는 등 근로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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