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수 대한주택건설協 대전충남도회장]
“부동산경기 침체… 주택업계 화두는 생존, 수익 줄고 미분양 많아 업계 어려움
8·28대책 후속법안 국회 계류에 이중고, 주택건설산업, 지역경제와 밀접한 관계”

대전·충남 주택건설업계의 올해 화두는 생존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의 인기도 사그라들고 있고 분양사업도 무작정 달려들었다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제8대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장으로 전문수 다우건설㈜ 대표이사가 추대됐다.

취임과 동시에 주택건설업계의 생존법을 찾아나서야 하는 신임 전 회장의 머리는 복잡하기만 하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부동산 법안의 조속한 처리 요구를 비롯해 주택건설경기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해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수십년간 주택업계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전 회장은 작금의 주택건설업계 현실을 인지하고 주택건설업계의 생존의 길을 찾기 위해 오늘도 동분서주 하고 있다. 전 회장으로부터 대전·충남 주택건설업계의 현 상황은 물론 이 불경기를 타개할 방책을 들어본다.


▲ 전문수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 회장이 세종시 및 내포신도시 활성화에 대한 소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8대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 회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부족한 제가 시도회장을 맡게돼 우선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어렵고 회원사들도 힘들어 하는 상황속에서 막중한 역을 맡게돼 책임이 무겁다. 앞으로 회원사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고자 노력하겠다.”

-주택건설업계로서는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데, 주택건설업체들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고통지수는 어느정도 인가

“우리 지역의 업체들이 대부분 규모가 작은 중소업체들이기 때문에 공공택지와 같은 좋은 조건의 사업보다는 도시형생활주택 등과 같은 소규모 사업에 집중하고 있고 자금사정이 좋지않은 관계로 부동산시장이 장기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수익을 창출하기는 커녕 사업의 축소와 미분양 물량 해소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많은 회원사들이 주택건설부문과 동시에 종합건설부문을 동시에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 관급공사 수주가 어려운 관계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는 상태다. 이렇게 건설산업이 어렵게 되면 관련산업도 동반 침체에 빠지게 돼 밑바닥 서민경제가 함께 어려워지면서 지역전체의 경기가 여전히 침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택건설시장이 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주택건설사 CEO로서 향후 주택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8·28부동산시장 대책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취득세영구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폐지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하는 등의 늦장 대응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장기적인 시장전망을 보았을때도 인구의 고령화와 경제 저성장 진입으로 인한 소비시장의 축소가 예상되는 만큼 주택시장은 당분간 밝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세종시의 경우에는 정부기관이전과 유관기관 종사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아직까지 나홀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기반사업단지와 대학연구단지 등의 동반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지금과 같은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

-협회 차원에서 이같은 불경기를 조금이라도 타개할 방책이 있다면

“우선은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8·28부동산시장 대책에 대한 후속조치가 하루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회 중앙회와 함께 정부부처와 국회에 지속적인 건의를 해 나갈 것이며, 또한 우리협회에서는 주택산업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겨 앞으로의 주택시장 전망과 함께 회원사들이 협회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조사하면서 간담회를 통해 회원사들의 고충과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한편 주택시장의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주택사업을 하면서 정보의 부족 등으로 인해 놓치기 쉬운 새로운 금융상품에 대한 홍보을 강화하는 등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 주택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및 시·도에 제언을 한다면

“지역의 주택건설산업은 지역의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전의 경우 세종시 부동산경기가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반해 앞으로는 세종시쪽으로 주택시장이 흡수될 우려가 많이 제기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세종시건설로 인해 대전시 경제활성화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는 장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본다.

충남의 경우 도청이전과 관계기관의 잇따른 이전에도 불구하고 내포신도시가 활성화 되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유치와 대학교 병원등의 유치등 다양한 인구 유입책을 마련해야 할것이다.

이러한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서 공조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특히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지역사정이 이렇게 어려운 점을 잘 파악해서 정부지원이 필요한 경우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부탁한다.”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장으로서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회원사들의 어려움을 수시로 파악해서 중앙회를 통한 제도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며 대한주택보증,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의 유관기관과의 유대관계속에서 금융대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PF대출 요건이 좀더 완화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건의할 계획이다.

보증수수료인하 등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노력과 함께 사업진행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문제점이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생활형편이 어려운 국가유공자들의 주택보수를 앞으로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며 주택사업을 영위하다가 어렵게된 회원사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장학금과 생활지원금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원토록 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임기내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분야는 무엇인가

“주택건설 사업이 현장건설도 중요하지만 각종 금융상품과 변화하는 제도속에서 신속하게 적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사업이니만큼 회원사들도 이러한 정부정책변화와 금융제도 변화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홍보와 간담회를 통해 회원사 사업능력 강화를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하겠다.

사업상의 애로사항을 듣고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시간이 필요하더라도 반드시 개선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

-끝으로 주택건설업계와 지역민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지금과 같이 서민경제가 침체에 빠져있고 4인 가족의 약화에 따른 세대분리의 가속화와 고령화 심화 등 다양한 사회구조변화와 함께 금융시장과 소비자 패턴의 변화 등 종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회원사들은 변화하는 시장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아울러 협회와의 친숙한 교류와 협조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건의를 통해 사업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정리·사진=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대담=최인석 경제부장(편집부국장)

전문수 대전충남도회장 프로필

◆학력
△대전상업고등학교 졸업 △대전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대전대학교 경영대학원 재학

◆경력
△1991~1995 새로운종합건설 이사 △1995~1997 동진건설 이사 △1999~2002 삼조산업㈜ 대표이사 △2002~현재 다우건설㈜ 대표이사 △2004~2007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 제5대 이사 △2007~2010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 제6대 감사 △2010~2013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 제7대 부회장 △2011.2~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이사 △2012.5~ 대한건설협회 대전광역시회 운영·윤리위원 △2013.10~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 제8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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