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장기화 일자리 자체 절대 부족" 지적

논산지역에 소재한 중소업체들은 '고졸 학력의 30대 여성으로서 1000만원 이하 연봉' 수준의 여성인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용보험 가입률이 55.7%에 불과한 가운데 비정규직으로 여성인력을 채용하는 업체가 60%에 이르는 등 여성 근로자들의 노동조건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논산YWCA 여성인력개발센터(관장 정은주)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제조업체 81개소를 비롯 약국·병원·음식점 등 관내 183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7%의 업체가 여성인력을 1명 이상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31.7%의 업체가 여성인력 채용에 있어 '고졸 이상'의 학력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여성인력의 학력은 상관이 없다'는 업체가 18.0%, '대졸 이상'의 고학력 여성을 채용하는 업체가 14.7%를 차지했다.

여성인력의 연령에 있어서는 29.0%의 업체가 '30대', 25.7%의 업체가 '20대'를 선호하고,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업체가 20.8%로 조사됐으며, 신입사원 선발시 고려사항으로는 실무능력·인성·전공 외에 외모와 출생지, 자격증 소지 여부 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은 '1000만원 이하'가 39.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1000만∼1200만원'이 29.0%로 조사된 가운데 '1300만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하는 업체는 2.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근무형태에 있어 41%의 업체가 '정규직'인 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계약직', '단순직', '시간제' 등의 비정규직에 여성인력을 채용하는 것으로 분석됐고, 고용보험 가입률은 55.7%에 그치며 여성인력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드러냈다.

향후 여성인력 채용계획에 있어서는 8.7%의 업체가 '늘릴 것', 3.3%의 업체가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고, '변동 없음' 및 '무응답'이 각각 42.1%, 45.9%에 달했다.

논산YWCA 여성인력개발센터 관계자는 "여성 취업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일자리 자체가 절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전업주부나 여성가장 등을 위한 다양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으나 구인업체가 극히 적어 취업 알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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