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기업 노조간부 2명이 옥천군 옥천읍 옥각리의 광고용 철탑에서 노조원 징계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옥천=황의택 기자

유성기업 노조간부 2명이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옥각리의 광고용 철탑에서 노조원 징계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이 회사 노조 이정훈 지회장과 홍종인 아산지회장 등 2명은 13일 오후 5시부터 옥천읍 옥각리의 지주이용 대형간판(15×8×25m)인 철탑 위에서 경영진 구속수사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 2명이 농성에 들어가자 금속노조 대전·충남·북 회원 20여명도 함께 농성에 동참했다.

노조측은 14일 오전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법당국의 고질적인 사용자 봐주기 수사가 노동자들의 하늘농성을 불러 왔다”며 “유성기업은 노조파괴 법죄집단 창조컨설팅과 공모해 용역폭력을 자행하고 불법 직장폐쇄 등 각종 노동법 위반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성기업 노조는 2011년 5월 사용자 불법 직장폐쇄에 파업으로 맞서 유성기업 사용자 구속과 아산·영동공장 공장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17명의 노조원이 구속됐다.

이들이 연고가 없는 옥천에서 농성을 벌이는 것은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는 영동공장 공장장에게 노조원 징계철회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옥천=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