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은진 와야리 1㎞ 구간 최근 확포장으로 사라질 위기

▲ 논산 은진 와야리 1㎞ 구간
논산에서 유일하게 수백년 동안 훼손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돼 마을주민들이 이용하는 옛길이 있다.

춘향전에 나오는 논산시 은진면 와야리에서 은진면 소재지로 가는 1㎞ 구간의 춘향옛길.

춘향옛길은 조선 숙종 때부터 전라도에서 한양으로 가는 유일한 도로로, 당시 주변에는 주막이 있어 오가는 사람들의 애환을 간직한 채 현재까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춘향전에는 이 도령이 장원급제한 뒤 남원으로 가는 중 이곳을 지나다 보냇다리 주변 주막에 들러 춘향을 처음 만난 장소로 기록돼 있다.

지금은 보냇다리가 경지정리로 본래의 모습은 찾기 어렵지만 당시 다리의 일부인 돌다리 세칸이 남아 있어 그때의 오가는 사람들의 애환을 간직하고 있다.현재는 보냇다리를 잇는 은진면 와야리∼은진면 소재지로 가는 1㎞ 구간의 춘향옛길만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돼 이 일대 주민들이 현재까지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춘향옛길이 논산시의 확포장 계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어 지역문화에 뜻을 함께하는 주민들은 이 길을 보존해 지역문화의 새로운 이벤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응진 논산문화원장은 "전국적으로 옛길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은 드물다"며 "논산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춘향옛길을 잘 보존해 문화축제의 전통적인 이벤트로 개최, 지역문화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춘향전에 등장하는 이곳 춘향옛길을 활용, 논산딸기축제 등 각종 지역의 문화축제 등과 연계해 춘향전에 기록돼 있던 내용을 연출하는 이벤트를 마련, 보다 수준 높은 문화축제로 이끌어 내야 한다고 제의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