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사업 본격화
남부발전 참여 내달 특수법인 설립
온수·난방 병행… 2018년까지 설치
버려지는 열로 기존보다 30% 절약

내포신도시 내 집단에너지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충남도는 한국남부발전이 25일 이사회를 통해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 사업 참여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롯데건설과 한국남부발전이 집단에너지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7개월만의 성과다.

집단에너지 사업은 온수의 사용량이 많은 주거지 근처에 발전소를 세워 발전할 때 발생하는 온수를 근처 가정에 공급하는 방식의 에너지 절약 시설이다. 구체적으로 이 시설이 들어서면 여기서 생산한 열량의 50% 미만이 전기가 되고 나머지는 버려지게 되는데, 이 버려지는 열을 온수로 전환해 주변 가정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각 가정에서는 집의 난방, 온수 등으로 사용하게 돼 에너지 이용 효율이 높아진다. 또 각 아파트 단지에서 난방과 급탕(뜨거운 물 공급)을 위해 개별 보일러를 켜고, 끄거나 약하게 계속 틀어 놓는 것보다 에너지가 절약된다. 가스상 오염물질(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발생량도 줄일 수 있다. 한 마디로 각 가정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온수를 공급받을 수 있는 시설인 셈이다.

롯데건설과 한국남부발전은 내달 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부지 매입 등 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 건립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설은 5만 7400㎡의 부지에 최대 열 공급량 374G㎈/h, 발전용량 97㎿의 설비를 2018년까지 단계별로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도청사와 롯데아파트 등 내포신도시 내 열에너지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받은 롯데건설이 지난 8월부터 임시보일러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집단에너지 사업 1단계가 완료되는 2015년이면 보다 안정적인 열 공급이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집단에너지 사업을 통해 공급하게 될 열에너지는 기존 에너지보다 30% 정도 저렴한 데다,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정부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내포신도시 열 수요에 맞춰 단계별 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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