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도시계획 전문가 초청 토론회
사전심의제 활용 등 일관성 유지

내포신도시 부지 조성 및 기반시설 공사 전체 7개 공구 중 3개 공구가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내포신도시에 건설되는 민간 건축물도 명품 건축물로 유도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충남개발공사에서 맡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378만㎡ 3개 공구(중심생활권)의 부성 조성 공사가 지난달 말 현재 94%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LH에서 진행 중인 2개 공구 300만㎡도 오는 2015년 준공 예정인 가운데 68%의 진도를 보이는 등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부지조성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면서 중심생활권 지역의 민간부문 건축도 활기를 띠고 있다. 홍성지역의 경우 상업시설 5건, 업무시설 8건, 단독주택용지 27건 등 50건이 건축허가 및 심의가 진행 중이다. 예산지역도 22건이 이미 허가가 완료됐으며 26건은 협의 중에 있다.

도는 16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도시계획, 건축, 디자인 관련 학계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내포신도시에 좋은 건축물을 짓기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송석두 행정부지사를 비롯 한금동 내포신도시 건설본부장, 오용준 충남발전연구위원, 박홍균 호서대 교수, 박미수 경기대 교수, 희림종합건축사무소 이종권 상무 등 학계와 업계 전문가 등 14명이 참석했다.

안 지사는 토론에 앞서 “내포신도시가 초기 단계부터 좋은 건축물을 짓도록 유도해 명품도시가 되도록 하는 것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책무”라며 “신도시에 좋은 건축물을 짓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전문가들이 좋은 의견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는 △내포 신도시 내 건축물 및 옥외광고물에 대한 도 사전심의제도 운영·발전방향 △타 신도시 사례로 본 내포신도시 중심상업가로 활성화 방안 등이 중점 논의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건축 사전심의제를 활용해 향후 내포신도시 내 디자인의 일관성과 형평성, 연속성을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동탄1신도시와 분당신도시, 행복도시 등 타 신도시 사례를 참고해 △획일적인 이미지 탈피 △공원·광장과 연계한 건축물 조성 등 상업지역 활성화를 위한 제언도 제기됐다.

한금동 내포신도시 건설본부장은 “그동안 충남도는 좋은 건축물을 짓기 위해 ‘건축 사전심의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에 있다”며 “이번 토론에서 제시되는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전심의제도 개선방안과 중심상업가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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