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균 교육감 영결식
나승일 교육부차관 등 조사
후배·새내기 교사 눈물바다

▲ 신정균 세종시 교육감의 영결식이 31일 오전 11시 세종시 연기면 산울리 은하수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승동 기자

신정균 교육감의 마지막 가는 길은 눈물 바다였다. 유족과 제자, 교직원, 조문객들은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 채 눈물을 쏟기도 하고, 침통한 표정으로 울음을 애써 참는 이도 있었다.

살아 생전 신 교육감과의 추억을 돌이키며 눈물을 흘리고, 흐느꼈다. 지난달 31일 세종시 은하수 장례식장 마당 영결식장에서 세종시교육청장(葬)으로 엄수된 영결식은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전우홍 세종시 부교육감은 영결사에서 "한 번도 화를 내는 모습을 보지 못했고 직원들 실수에도 오히려 격래해주시는 진정한 섬김의 리더였다"면서 "이제 생전에 무거운 짐 모두 내려놓고 편히 영면하기를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이어 나승일 교육부 차관 조사(弔辭)에서 "올 초만 해도 세종교육을 걱정하시면서 반석 위에 올려놔야 한다며 말하던 모습이 눈에 훤하다" 며 "세종교육에 대한 아쉬움도 이제 다 내려놓고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비통해했다.

고인의 행적에 직·간접적으로 함께했던 유한식 시장과 유환준 의장은 “스마트 교육과 효사랑, 나눔과 배려를 사회에 심어준 신 교육감의 숭고한 뜻은 세종시민과 후세들이 영원히 이어갈 것”이라며 고인의 업적을 되새겼다.

신 교육감의 모습을 되새기며 읽어내려간 조사 속에는 고인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심이 그대로 묻어났다. 울음을 애써 참았던 이들은 새내기 교사 시절 신 교육감을 모셨던 후배 교사 박은주 장학사의 ‘교육감께 드리는 글’에서 터져나왔다.

“새내기 교사에게 당신은 가슴으로 학생들을 대하라며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은 영원한 선배이자 교직의 등대였습니다. 상선약수, 당신이 생전에 그토록 좋아했던 말...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살아가겠습니다…이제 당신을 보내드립니다. 저희들의 애뜻한 마음을 가득 담아 가세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이어진 유족 대표 편지낭독에선 급기야 영결식장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영결식은 종교의식과 헌화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나승일 교육부 차관과 유한식 세종시장, 유환준 세종시의장,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이기용 충북교육감, 민병희 강원교육감 등 교육계와 각계 각층의 기관장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추모의 마음을 더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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