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발전·교육환경 개선 가시적 성과 … 39% 완료
일부 사업 투자계획 수립 미흡 … 안정적 재원 확보 필요

세종시 출범 14개월. 내실 성장 점수는 높은 반면 재정 등 향후 성장동력 확보는 다소 미흡했다는 게 유한식호에 대한 평가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 구축과 지역간 균형발전 등 내실 성장에선 가시적 성과를 거뒀지만 사업 소요재원의 안정적 확보, 일부 사업 계획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세종시는 최근 공약사항 실천 보고회를 열고, 각 실과별로 유 시장의 공약사항 추진상황을 보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보고에 따르면 임기 내 완료를 목표로 한 사업 64건 중 지난달 기준 모두 25건(39%)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농업축산(62.5%), 일반행정(60%) 분야가 높은 달성률을 보였다.

취임 초기 유 시장이 강조한 농산물 생산기반 구축, 지역간 균형발전 등 목표가 위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임기 내 기반구축 사업 50개도 정상추진 중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대부분의 사업은 임기내 기반구축을 목표로 원활하게 추진 중이지만, 다만 일부 사업의 한해 국비 미확보 등 사업추진에 애로가 있다는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선 지역간 균형발전 및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대해선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는 게 시 자체평가이다.

연기~장군면~정안IC 연결도로 개설 등을 통한 예정지역과 주변지역 간 접근성 제고, 스마트스쿨 사업 투자 확대(전자칠판, 교육용 PC 등) 등이 포함된다.

산업단지 조성(미래·첨단·명학산단), 신규 기업유치(63개 유망기업)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착실히 구축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보육시설을 확대(93→115개소)하고, 중·고교 급식비 확대지원, 장애인·노인 수당인상 등 영유아·노인·장애인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확대 제공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다만 일부 공약의 경우 총사업비 판단(예산확보 미진)및 연차별 투자계획 수립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소요재원의 안정적 확보와 사업 계획 변경 검토가 필요해지고 있는 대목이다. 또 행복청 공조사업의 경우(12건) 성과창출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도 향후 극복해야할 문제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재정 여건 등 현실성을 감안, 2조 3755억원이 투입되는 당초 공약사업 투자계획을 1조 9015억원으로 변경하는 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공약사항은 시민들과 약속사항인 만큼 시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일부 미흡한 사안에 대해서는 보완조치를 통해 시장 임기내 공약을 완료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유한식 시장은 “시 재정이 어렵지만 시민과 약속한 사항은 반드시 추진돼야한다”며 “크고 작은 공약이 문제가 아니다.

부서별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걸림돌이 있으면 시장과 직접 협의하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달 중 시정소식지 및 시 홈페이지에 공약 추진사항을 공개하고, 내년 1~2월 공약 사항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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