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맞은 김화진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사무총장]
“有志竟成의 마음으로 공직 매진…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
포도와인산업 선진화·통합관광앱 개발 등 융합효과 키워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서 2년

김화진(60)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사무총장이 충청권의 상생·도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 총장은 특히 지역유관기관 및 단체들과 상호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 지역현안을 공동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김 총장의 취임 2주년을 맞아 충청지역의 비전과 광역위원회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 2주년을 맞은 김화진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사무총장이 향후 광역발전위의 전략과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준영 기자 reason@cctoday.co.kr
-사무총장 취임 2주년이다. 그동안 광역발전위원회에서 어떠한 업무를 해 왔나.

“광역발전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취임한지 벌써 2년이 됐다니 감회가 새롭다.

사무총장 취임 후 충청권의 상생발전을 위해 다양한 유형의 연계협력 사업 발굴과 충청권의 글로벌 광역경제권 육성기반 등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생각한다.”

-충북도 최초 여성부단체장과 부이사관을 역임했는데, 업무에 대한 본인의 소신과 철학을 꼽자면.

“사실 1973년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여성으로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공직생활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有志竟成(유지경성 :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일도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또 가족, 동료의 격려와 도민들로부터 ‘수고했다’라는 말을 들으면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곤 했다. 이 모든 복합적 요소들이 지난 40년간 충북도에서 근무하며 영동부군수, 총무과장, 첨단의료복합단지 기획단장, 보건복지국장 등을 역임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미술대회에도 입상할 만큼 그림에 대한 조예가 깊다던데.

“과찬의 말씀이다(웃음).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아 틈틈이 그렸는데 주위에서 좋은 평가를 해줘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또 조용히 혼자 그림을 그리면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이 때문에 지금도 서양화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요즘 위원회 업무가 많아서 그림 그릴 시간이 별로 없다. 그래서 업무가 끝난 늦은 오후나 주말을 이용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실제 김 총장은 대한민국 전통미술대전 대상 등 여러 미술대회에서 17회 이상 수상한 경력이 있는 실력자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일은 무엇인가.

“박근혜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이 기존 5+2 광역경제권 중심에서 기초단위 지역행복생활권 중심으로 전환됐다. 따라서 광역경제권의 기능을 조정해 낙후지역에 대한 균형발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에 우리 위원회는 4개 시·도(세종시 포함)와 협력해 충청권에 적합한 새로운 경제모델을 개발해 지역발전위원회와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신중심이 될 수 있도록 많은 프로젝트 발굴은 물론 4개 시·도의 상생발전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광역위원회가 수립한 충청권의 비전과 발전전략은 무엇인가.

“충청광역경제권은 권역내 대덕R&D특구, 오송·오창 생명과학산업단지, 천안·아산 첨단IT산업단지 등 국내 최고의 연구 인프라를 보유한 산업집적기반을 갖췄다. 이는 권역내에서 IT, BT, NT, GT 등 첨단과학기술의 고도화·융복합화 연구개발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충청권은 미래국가 신성장 동력산업을 선도·창출할 수 있는 발전역량이 매우 뛰어난 광역경제권이다.

이에 우리 위원회는 IT, BT 등 미래 유망 성장산업 분야 중심으로 첨단과학기술을 통해 국가의 신성장 동력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첨단과학기술의 New HEART’를 비전으로 설정했다.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선도산업, 전략산업, 인력양성 및 과학기술진흥, 발전거점 육성, 교통물류망 확충, 문화관광 등 광역간 연계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4대 목표를 설정하고 각각의 목표에 따른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그동안 위원회가 추진해온 사업을 소개 한다면.

“우리 위원회가 해 온 사업을 간략히 소개하겠다. 우선 위원회와 3개 시·도가 함께 ‘충청광역경제권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충청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만든다는 최초의 발전계획으로 광역경제권 선도산업과 시·도별 전략산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각 관계기관 및 학계 등이 참여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 ‘선도산업’ 추진을 통해 지역내 부가가치창출 극대화, 국내 광역경제권간 및 세계시장과의 경쟁 및 협력을 통한 국부창출을 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간 연계협력 촉진을 위해 기초생활권·광역경제권·초광역개발권 연계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역위원회의 주요 성과는.

“광역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전 구성원의 노력으로 많은 성과를 이뤘다. 미래성장 동력인 신지역산업 발전전략 실행계획 마련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로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패러다임 구축, 4개 시·도를 비롯해 유관기관간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포도·와인산업 선진화 방안 마련, 충청권 통합 문화관광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통해 충청권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로부터 2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충청권이 지역행복생활권의 중심으로 거듭나려면.

“새정부가 출범하고 지역발전정책에도 변화가 왔다. 기존 5+2 광역경제권 중심에서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초지자체 단위의 지역행복생활권 중심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에 광역경제권의 기능조정을 통해 낙후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새로운 경제 모델을 산·학·연·관 모두가 협력해 성공적으로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위원회도 시·도 및 지역발전위원회와 긴밀한 협조를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 및 세종시 조기 정착 등 충청권 발전 역량을 모아 충청권이 신수도권 시대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광역위원회에 대해 많은 홍보가 필요한 것 같은데.

“당연히 많은 홍보가 필요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위원회의 활동을 알리기 위해 많은 홍보활동을 해 왔다. 수도권규제완화결의대회, 세종시 출범에 따른 충청권 상생발전 세미나 개최, ‘우리충청소식지’ 제작·배포, 주간경제동향 및 충청권경제동향 발간 등이 그 예이다.

또 올해는 충청권내 주요 축제에 위원회 홍보부스를 설치해 500만 충청 지역민에게 홍보하고 있으며 내달 23~27일까지 충청권 공동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기회에 지역민들이 우리 충청권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충청권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는 지역발전정책의 세계적인 변화에 대응하고자 2009년 대전·충북·충남이 힘을 합쳐 출범했다. 현재 세계 각국은 광역권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광역상수도, 광역교통, 광역관광 등 시·도를 아우르는 광역행정 수요가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시·도간의 연계협력의 확대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에 발맞춰 우리 위원회는 충청권의 공동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충청지역 주민들도 위원회가 공동발전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사랑을 부탁드린다.”

조준영 기자 reason@cctoday.co.kr

김화진 광역경제위 사무총장은

△충북 제천 출신 △2002년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충북도 문화정책과장, 관광진흥과장, 영동부군수, 총무과장, 첨단의료복합단지기획단장, 보건복지국장 △공무원교육원 수석교수 △ 2011~현재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사무총장, 5+2 광역경제발전위원회 사무총장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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