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 복직등 이견 … 과기노조 농성 돌입

대덕연구단지 출연연이 지난 96년 이후 8년 만의 '전면파업'을 앞두고 긴장감에 휩싸였다.

21일 파업을 결의한 전국과기노조는 단체협약 체결과 관련된 공동 요구안을 정부와 각 연구회 등이 수용치 않을 경우 향후 논의 등을 거쳐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과기노조는 이와 관련 19일부터 야간 농성에 돌입하며, 21일 서울 중앙부처를 방문, 노사간의 입장을 조율할 계획이지만 노사간의 입장 차이가 커 쉽사리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과기노조가 이번 전면파업에 돌입할 경우 대덕연구단지 전체 인력 중 20%인 38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전면파업은 지난 96년 과기노조가 PBS(연구성과중심제도) 도입에 반대하며 벌였던 이후 8년 만이다.

과기노조는 이달 초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전국 37개 지부 공동으로 쟁의 발생을 결의, 지난 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그러나 대전지방노동위원회측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양측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또 정부 및 각 연구회 등 사측은 과기노조가 주장하는 요구사항 수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전면파업의 위기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측은 과기노조의 공동 요구안 중 핵심 쟁점 사안인 비정규직 철폐의 경우 과기계 단독으로 판단할 수 없고, 해고자 복직 문제도 기관 이미지 측면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각 연구소의 연구 분위기가 안정되고 있는 시점에서 과기노조의 전면파업은 큰 파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극단적인 전면파업으로 확대되기 전에 노사 양측이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