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 성명

중앙행정기관 2단계 세종시 이전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세종시와 행복청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이 일정을 ‘현실에 맞게 조정되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일정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행복청은 지난 1일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기관과 교원소청심사위원회, 해외문화홍보원 등 10개 소속기관 등에서 총 4800여명이 오는 12월 13일부터 29일까지 이전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1일 “세종시 이전 계획은 현실에 맞게 조정되어야 한다”며 “혼란과 비효율만을 불러올 난민 행정부 계획에 반대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동조합은 “4000여명의 주거지 부족은 물론 자녀 교육 문제로 당장 이산가족이 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불과 몇 개월만 이전 계획을 늦추면 자녀의 전·입학이나 가족들의 주택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고 부처 이전을 통한 부작용도 상당 부분 축소할 수 있는데도 공무원들의 일방적인 희생과 비효율을 강요하는 정부의 태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세종시의 한 관계자는 “2단계 이전일정에 불편함이 없도록 행복청이 나서서 준비를 하고 있다”며 “100% 만족은 할 수 없지만 이전공무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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