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고품질 인삼 어떻게 재배되나
비바람 막아주고 노동력 절감
친환경 인삼생산 경쟁력 우위
재배면적 노지보다 20% 증가

글 싣는 순서

① 믿을수 있는 친환경 인삼

② 철재 인삼재배시설 지원사업

3 인삼도 비닐하우스로 재배한다

비닐하우스 인삼재배가 제품의 질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농가의 소득증대를 이룰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인삼재배는 경사식 해가림 시설을 설치해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각종 생리장애 발생이 많고 인건비 및 자재비 인상 등으로 생산비 또한 크게 늘어나면서 인삼 재배농의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따라 충남도내 인삼농가들 가운데서도 금산 및 부여, 예산 등지에서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인삼을 재배하거나 하려는 농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30여년간 인삼을 재배하고 있는 남상철 인삼곳간영농조합법인 대표(예산군 덕산면)도 조합원 10여명이 내년부터 비닐하우스에서 인삼을 재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남 대표는 “인삼을 노지에서 재배할 경우 비, 바람 등으로 병이 발생한다. 하지만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게 되면 비, 바람을 막을 수 있어 병충해 발생이 크게 줄어들게 돼 농약을 거의 할 필요가 없어 자연적으로 친환경적인 인삼을 재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삼은 건강식품이다. 그러므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앞으로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며 “비닐하우스에서 인삼을 재배하게 되면 친환경 인삼 생산이 가능해져 경쟁력이 높아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 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제로 비닐하우스에서 인삼을 재배한 결과 병해 발생이 거의 없어 농약사용량이 50% 가까이 줄어들고 생산비와 노동력도 기존 재배방법에 비해 70%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당 생산비도 노지 재배의 경우 330㎡당 600만원이 소요되는 것에 비해 비닐하우스 재배시 800여만원이 들어 초기 투자비용은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단위면적당 인삼을 재배할 수 있는 면적이 노지의 경우 50%인데 비해 비닐하우스 재배는 70%까지 가능하고 병해 발생 등에 따른 손실이 줄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 노지에 비해 오히려 경제성이 높다는게 인삼 재배농가들의 분석이다.

충남도도 친환경 인삼 생산확대 및 인삼재배시설 현대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도는 올해 2억 1000만원을 투입해 도내 인삼재배 농가 및 법인, 작목반 등에 내재해형 비닐하우스 자재 및 설치비를 지원한다.

지원물량은 30동(동/330㎡)으로 1개동당 지원액은 700만원이며 지원방식은 보조 50%, 자부담 50%로 원예특작시설 내재해기준 비닐하우스 시설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 <끝>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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