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고품질 인삼 어떻게 재배되나?]
1 믿을수 있는 친환경 인삼

인삼은 예로부터 ‘인류의 영약’, ‘신비의 약초’로 수많은 한약재 중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충남은 인삼의 역사가 1500여년이나 되는 고려인삼의 종주지로 기후, 토양, 일교차 등 인삼재배를 위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금산, 부여, 서산 등의 인삼조합을 중심으로 단단하고 사포닌 함량이 높은 최고 품질의 고려인삼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충남지역의 고품질 인삼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세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친환경농산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인삼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친환경 인삼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재배면적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충남도는 2005년부터 금산군을 시작으로 전국 최초로 GAP인증 인삼재배를 시작해 2010년 21농가에서 42t을 처음 수확한 이후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지난해 말 기준 520여농가에서 GAP 인삼을 생산하고 있다.

도는 올해도 이들 농가 외에 도내 인삼재배 농가 및 법인, 작목반 등 신규로 616농가에 농가당 50만원 상당의 GAP 인증 수수료 및 출장비를 지원하는 등 친환경 인삼 생산기반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도는 또 친환경 인삼생산자재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도비 2억 1000여만원을 투입해 토양훈증제, 미생물제, 볏짚 구입비와 저온저장고 건립 등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란

GAP란 우수농산물관리제도(Good Agricultural Practices)로 유럽연합(EU)·미국 등 선진국 뿐만 아니라 칠레·중국·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정부와 민간차원에서 도입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2002년 9월 약용작에 도입이 결정된 이후 2006년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다.

인삼재배에 있어 친환경재배란 인삼재배에 등록된 농약의 안전사용 및 기준 시비량을 준수해 환경을 보전하고 소비들이 먹어서 안전한 인삼을 생산하는 재배방법을 일컫는다.

인삼을 친환경으로 재배하게 되면 인삼이 갖고 있는 고유의 향과 맛이 훨씬 좋아지고 오랫동안 신선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농약과 중금속,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만족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친환경 인삼 상품성 높아

충남도농업기술원 금산약초시험장이 2008년부터 2009년 4월까지 진행한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 인삼’에 대한 성분분석 결과에서도 GAP 인증 인삼이 일반 인삼에 비해 향기 성분, 물성, 가공적성 등에서 높게 평가됐다.

이 분석결과에 따르면 GAP 인증인삼이 일반 인삼보다 인삼 고유의 향이 훨씬 강한데다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 함유량 역시 GAP 인증 인삼(5.83%)에서 일반 인삼 4.54% 보다 높게 나타났다.

씹힘성 연구에서도 GAP 인증 수삼이 30.06㎏f.mm으로 일반 수삼(16.87㎏f.mm)에 비해 수치가 높아 고품질 홍삼 제조에 적합한 것으로 약초시험장은 분석했다.

잔류농약 검사 또한 GAP 인증 인삼의 디페노코나졸(허용기준 0.2ppm) tnclrk 0.022ppm으로 일반 인삼(0.0474ppm)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인삼은 다른 작물과 다르게 다년간 재배하는 작물로 농약 잔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 클 수 밖에 없다”며 “안전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더 우수한 GAP 인증 인삼 재배농가를 확대해 FTA 시장개방 시대를 맞아 충남인삼의 국제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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