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초대석-취임 1주년 맞은 김재학 LX대한지적공사 대전충남본부장]

LX대한지적공사 대전충남본부가 김재학 본부장의 취임 1주년(7월 17일)을 맞아 공간정보서비스 기관으로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 특히 LX대한지적공사는 지난 1일 창립 36주년을 맞아 LX한국국토정보공사로의 사명 변경을 선언하며 지적 및 국토정보 조사·관리와 산업진흥을 통해 국민의 재산권 보호 및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LX공사 김재학 대전충남본부장으로부터 공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들어 본다.

▲ 김재학 LX대한지적공사 대전충남본부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LX공사는 지적측량과 공간정보에 관한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라 알고 있다. 기관소개를 한다면.

“사람에게는 주민등록증이 있듯 땅에는 지적(地籍)이 있다. 이러한 지적은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국토의 효율적인 관리에 필요한 토지행정의 기초 인프라라 할 수 있다. LX공사는 땅의 크기와 위치, 용도 등 토지에 대한 모든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국가와 국민에게 제공하는 지적측량 전문기관이다. LX공사는 1977년에 설립돼 지난 1일부로 창사 36주년을 맞았다. 현재 본사와 전국 시·도 단위에 12개 본부, 시·군·구에 186개의 지사를 두고 있으며, 37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대전충남본부는 사업처와 운영지원부를 두고 관내 17개 지사에 91개 측량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36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LX공사는 지적측량업무를 비롯해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지적재조사사업과 정부의 핵심국정과제인 창조경제와 더불어 정부3.0을 선도할 LX3.0 공간정보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LX공사는 수십년간 축적된 우수한 측량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토정보조사관리, 공간정보산업 등의 공적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년간 본부를 이끌어 나갔던 경영 방침과 기관장 취임 후 성과는

“취임 후 ‘고객에게 사랑받고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감동UP! 대전충남본부’라는 비전을 세우고 다섯 가지 본부 경영방침을 세웠다. 먼저 새로운 CI, BI 등 경영환경의 성공적 변화를 계기로 공간정보서비스 최고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것이다. 둘째, 국민을 위한 공기업으로서의 국민 편익기반조성 역할을 제고하는 것이다. 셋째, 융·복합 사업개발을 통한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 넷째, 재무건전성 고도화로 경영환경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확대하는 것이다. 다섯 가지 경영방침을 잘 따라와 준 직원들의 참여와 노력으로 비교적 짧은기간에 많은 성과를 이뤄 냈다고 자부한다. 며칠 전 우리본부가 2012년 경영실적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는 LX공사가 공사 비전 및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전국 각 기관을 대상으로 핵심역량, 경영관리, 미래성장, 고객관리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공정하게 평가한 결과다.”

-최근 LX공사와 관련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다, 대표적인 변화와 혁신사례에 대해 소개해 준다면.

“LX공사 김영호 사장은 3년 전 취임하면서 실력(최고의 실력을 갖춰라), 변화(스스로 진화하라), 품격(품격을 높혀라), 소통(자유롭게 소통하라) 등 4가지 경영방침을 내세웠다. 이를 토대로 LX공사에는 새로운 변화가 많이 일어났다. 그 중에서도 100년 만에 우리 손으로 우리 땅의 정보를 바로잡는 ‘지적재조사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이뤄낸 일이다. 이 법은 2011년 9월에 제정·공포되어 지난해 3월에 시행됐다. 이는 국토교통부와 LX공사 임직원이 함께 20여년 만에 이뤄낸 국가숙원사업의 근간을 이룬 것으로 이번 성과는 가히 ‘기적’이라 말할 수 있을 만큼 가슴 벅찬 일 이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적제도의 근본은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 토지조사를 통해 만든 아날로그식 종이지적도다. 오랜 세월이 흐름에 따라 마모, 훼손, 변형, 멸실 등이 일어났으며 이로 인한 필연적인 오차로 토지소유자 간 경계분쟁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이를 바로잡을 지적재조사특별법이 제정돼 시행중에 있으니 앞으로 각종 국토관리업무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밖에도 공사의 미래성장전략인 중장기 비전2025수립과 CI(기업이미지), BI(브랜드)제정·선포, 사명(社名)변경 등 새로운 경영가치체계를 수립한 것도 큰 변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창조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LX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는지.

“무엇보다도 공간정보관련 사업이 바로 그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간정보산업을 창조경제의 선도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공간정보 시장은 오는 20 15년에는 15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신규 일자리만도 직접효과 1만 2000명, 응용기술 서비스 발전효과 3만 4000명 등 모두 4만 6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X공사는 공간정보산업을 선도하는 국가의 대표 공공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한지적공사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로의 사명 변경과 함께 정부의 핵심 국정목표인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40여개의 이행 과제를 선정해 LX 3.0 공간정보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지적·공간정보 빅데이터 구축·운영 활용’, ‘공간정보 표준업무 지원 전담추진’, ‘지적측량 등록범위 확대 추진’, ‘국토위치 공간정보안전망 구축’, ‘효율적인 국유재산 관리 지원 확대’, ‘해양지적제도 구축 지원’ 등 12개 과제는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공간정보 및 빅데이터 산업활성화를 위해 우리공사가 집중하고 있는 중점 과제다.”

-공공기관으로서 업무 외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LX공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성을 활용해 공사만이 할 수 있는 저소득층을 위한 행복나눔 측량과 3D정밀측량 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복원사업과 공간정보기술을 활용한 대국민용 모바일 앱 서비스 제공 등의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며 진정한 이웃사랑의 참의미를 공감하면서,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벅찬 감동을 만들고 있다. 우리 지역 본부에서의 구체적인 실천사례를 꼽자면 먼저 일부 저소득층에 대해서 무료측량을 실시하고 있는 ‘행복 나눔 측량’과 수해, 폭설, 산불 등 각종 자연 재해를 입은 고객들에 한해 지적측량 수수료를 감면해주고 있다. 지난해 우리본부에서는 저소득층 25필, 재해지역 33필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또 매월 실시하는 ‘1기관 1문화재 지킴이 봉사활동’을 비롯해 대전시 복지네트워크로서 ‘복지만두레’라는 공동체를 운영해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문화가족의 안정된 생활을 돕는 ‘다문화 가족지원’, ‘사랑의 헌혈’, ‘사회적 기업지원 협약 체결’ 등 사랑나눔의 실천을 꾸준히 지속해 오고 있다.”

-지역 내 오피니언 리더로서 활약이 눈에 띈다. 글을 쓴다는 것이 녹록지 만은 않을텐데

“대전·충남본부에 1년 간 근무하는 동안 약 15편 이상의 기고문을 쓴 것 같다. 그만큼 LX공사에서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지역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LX공사 제1호 신(新)지식인으로서 여러 가지 사회현상에 대한 다각도의 관찰력과 어린 시절 부터 취미였던 다독(多讀)의 습관이 한 몫 한듯 하다. 앞으로도 힘닿는데까지 세간의 여러 가지 현상들을 지적업무와 매치시켜 많은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해 드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끝으로 공공기관 정책과 관련된 제언이나 의견이 있다면

“공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하다보면 정부와 민간기업 사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최근의 지적측량시장 개방 요구다. 민간기업에서는 개방 요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시장의 1/4정도는 이미 개방된 상태다. 나머지 3/4부분은 현재 일제 강점기 측량을 토대로 한 아날로그식 도해(圖解)지역 데이터로 개방할 경우 표준화에 많은 문제가 따른다. 이 부분에 대한 준비 없는 전면적인 시장개방은 부적절하며 문제의 조정자로서 신뢰와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LX공사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 끝으로 지적재조사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관심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 LX공사는 국책사업인 지적재조사를 주도하는 실질적 주관기관으로서 시의적절한 예산과 인력 등의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지적재조사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사업인 만큼 정부와 국민의 협조 없이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사업으로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성원해 주기 바란다. 아울러 국민과 함께하고 사랑받는 LX공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정리=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대담=최인석 편집부국장 겸 경제부장

◆학력 △천안중앙고등학교 졸업(1976년) △한밭대학교 토목공학 학사(1996년) △서울시립대학교 지적정보학 석사(2004년) ◆경력 △대한지적공사 대전·충청남도본부장(2012년 7월17일~현재) △(〃) 사업지원실장(2011년 12월1일~2012년 7월17일) △(〃) 미래전략부장(2011년 1월17일~11월30일) △(〃) 경영관리부장(2010년 8월1일~2011년 1월16일) △(〃) 정보운영부장(2010년 2월1일~7월31일) △(〃) 신지식인 1호 및 지적기술사 취득(제58회) ◆포상 △국토해양부장관 표창(2010년) △행정자치부장관 표창(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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