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구 세종시립의원 초대 원장에게 듣는다]
공무원 사회 신뢰 쌓기 야간응급의료 제공 주력
의료데이터 구축때까진 한시적으로 불안정할 수도
본원 외래·각종 검사 연계 2014년 3월쯤 제모습 갖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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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여건이 열악하고 낙후된 세종에서 꼭 필요한 힘은 '맨 파워'다. 그 중심에 세종시립의원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정성구(45) 교수가 섰다. 세련미가 물씬 풍기는 하얀 가운, 듬성 듬성 흰머리, 침착한 말투, 진정성 있는 태도. 친근한 정감이 느껴지는 젊은 ‘맨 파워’ 정 원장이 의료 인생 제2막을 세종에서 설계한다. 의원 개원식을 하루 앞둔 9일 환자 대기실에서 정 원장을 만났다.

대담=황근하 세종시본부 부국장

- 초대 원장을 맡게된 소감은.

“지역에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 어깨가 무겁다. 그동안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다. 대학병원으로서 규정 절차 논의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웠다. 전임 원장 임기 말 세종시립의원 설립이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본원 원장 등 집행부 인사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인수인계, 인선작업 등이 이뤄졌다. 개원 준비가 촉박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별다른 문제없이 개원하게돼 기쁘다.”

-의료서비스 제공은.

“세종시립의원 설립 취지의 두가지 줄기는 공무원 사회가 믿을 만한 의료기관 구축,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야간응급의료 등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이라고 생각한다. 주간은 가정의학과 등 1차 진료를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호흡·순환기 내과, 임상과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중견 교수들이 1주일에 한번 진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주말까지 확대하는 야간 응급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지만, 반드시 응급실 운영을 통한 야간 응급의료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우선 주중에만 운영된다. 의료인력이 새롭게 배출되는 내년 2~3월 대안이 마련될 것이다.”

- 운영은 어떻게 해 나갈 생각인지.

“한시적으로 불안정할 것이다. 어떤 상태의 환자들이 찾느냐하는 의료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는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의료기관이 전국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다. 일반 진료를 지나치게 활성화하는 것은 지역 의사들과 상생 발전하는 차원에서 서울대병원이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 내년 2월까지 기존 서울대 의료진이 파견, 순환하는 방식으로 근무 형태가 짜여질 것이다. 의료 데이터가 쌓이고 인력 충원의 밑그림이 그려지는 내년 3월 쯤이면 최고 의료기관의 모습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 서울대병원 본원과의 네트워크 형성은.

“본원은 물론 서울대 병원 위탁 보라매병원과 함께 협력병원 체계로 운영할 예정이다. 본원 외래부터 각종 검사, 예약 등이 연계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 중앙부처 이전 공무원 등 세종 시민들에게 한마디.

“서울대병원 최고의 명성에 걸맞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짐작하겠지만 의원급이다 보니 입원시설 구축이 쉽지 않다.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도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은 있지만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 완벽한 의료시스템을 갖춰나가겠다. 지켜봐 달라.”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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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세부전공 응급의학, 소생의학

◈ 학력

1994 경희대 의학과 의학석사

2004 경희대 대학원 의학박사

◈ 경력

2004 뉴욕주립대 AHA ACLS COURSE 수료

2008~2010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의무장

2013~ 서울대병원 운영 세종시립의원 원장

◈ 기타

2002~2003 대한응급의학회 간행위원회 간사

2004~2005 대한응급의학회 수련위원회 간사

2005~현재 대한심폐소생협회 교육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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