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관장 · 감사 내정설에 연구분위기 해쳐

대덕단지 일부 출연연이 연일 쏟아지는 낙하산 인사 내정설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기관장뿐 아니라 감사도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내정됐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아 자칫 연구원 분위기마저 흐려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과기계에 따르면 현재 대덕연구단지에서 기관장을 비롯 감사 등의 인사를 선임하는 기관은 4∼5곳에 이른다.

이 중 현재 공모 마감도 끝나지 않은 대덕연구단지 관리본부 이사장에 A후보가 내정됐다는 설과 함께 그의 비리의혹을 제기한 투서로 인해 관리본부측이 난감해 하고 있다.

이 문건에는 A씨의 경우 '모 권력 실세가 밀고 있다'는 등 정치권의 연분설 등이 적시돼 낙하산설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최근 출연연과 지원기관 등의 감사직도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구설수가 잇따른다.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감사 발령을 시작으로 한전원자력연료와 한국과학재단 등의 감사가 줄줄이 정치권을 배경으로 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 내달 10일 선발 예정인 항공우주연구원 감사직 역시 공모 마감 결과 단 1명이 응모한 가운데 정치권 연계 인사가 낙하산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유포돼 항우연측을 난감하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출연연 안팎의 발목잡기에 대해 출연연 관계자들은 우선 투명한 경영과 인선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출연연 관계자는 "인사 때마다 되풀이되는 후진적인 인식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공멸하고 말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발목잡는 인물과 비방의 대상이 된 인물 모두를 인사에서 완전히 배제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12일 감사직 후보에 응모한 10명 안팎의 인사를 대상으로 감사후보 선임위원회에서 3배수로 압축한 뒤 8월 초 임시이사회에서 최종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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