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보령 출신 김용환 은행장

▲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왼쪽)과 리궈구 중국 수출입은행장이 지난달 2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출입은행간 상호 리스크 참여 협약'에 서명한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고 지난달 2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뤄구 중국수출입은행과 '한·중 양국기업의 제3국 공동 진출 지원을 위한 상호 리스크 참여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약정은 한·중 기업이 공동으로 수출이나 해외투자 사업을 할 때 한국 수출입은행(이하 수은)과 중국 수은이 공동으로 대출과 보증을 제공키로 한 약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제3국에서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해외사업에 중국산 기자재 등이 조달될 경우 양국 수은 공동으로 신속한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 수은은 전체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중국 수은은 자국 참여분에 대한 보증을 제공함으로써 협조융자 형태의 대규모 사업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근 해외 플랜트 시장은 개별 프로젝트 규모가 대형화하고 한국 기업이 사업 개발부터 운영까지 일괄 담당하는 사업이 늘고 있어 협조융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 행장은 "수은은 그동안 중국계 상업은행과 정례협의체 가동을 통해 여러 건의 협조융자를 성사시켰는데, 이번에 중국 수은과도 긴밀히 협조할 수 있는 구체적인 틀을 갖췄다"고 말했다. 충남 보령출신인 김 행장은 서울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3회 행정고시 합격 후 1980년 총무처 수습행정관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그는 재무부 국제금융국 외환정책과와 증권정책과 등을 거쳐 2001년 금융위원회 공보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금융위 홍보관리관과 감독정책2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한 뒤 2008년부터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지냈고 2011년 2월 수출입은행장에 취임했다.

서울=김홍민 기자 hmkim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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