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희귀 품종의 하나로 꼽히는 황금소나무<사진>가 충북에서 발견됐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3일 "최근 충북지역 백두대간의 산림생태를 조사하던 중 키 12m에 가슴 높이 지름 18㎝ 정도의 황금소나무(추정)를 발견했다"며 "접목이나 조직배양 등을 통한 후대의 형질을 검정을 통해 황금소나무인지 여부를 최종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황금소나무는 표고가 400m 가량이고, 남향의 경사도가 40∼45도의 급경사지에서 발견됐으며, 주변에 소나무·진달랠싸리나무 등이 함께 자라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것이 황금소나무로 최종 밝혀질 경우 생물자원 다양성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황금소나무로 밝혀지면 최신 기술을 활용, 대량 증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소나무는 잎이 황금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며, 민간에서 천기목(天氣木)이라 부르며 잎의 색으로 기상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는 신비한 나무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에서 처음 황금소나무가 발견됐으나 관광객이 관상 및 조경용으로 가지를 잘라가는 등 훼손하는 바람에 지난 95년 고사하고 말았다.

이후 경북 울진군 북면에서도 1그루 더 발견됐지만, 접목 등을 통한 후대의 형질로 보아 황금소나무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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