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1명 협박받다 뇌출혈로 뇌사 상태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성관계를 미끼로 금품을 뜯은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로 이모(36) 씨와 총책·모집책·협박책 등 5명을 구속하고 전모(38·여) 씨 등 여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간 자신들의 친구나 지인 등 3명으로부터 4300만원을 뜯은 혐의다.

이 씨 등은 피해자 중 1명인 임모(31) 씨로부터 1억원을 뜯어 내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자 '꽃뱀'을 시켜 정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임 씨는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지난 1월13일 뇌출혈로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합의금을 주지 않는 피해 남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기로 하고 공갈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소위 '대포폰'을 쓴 것은 물론 문자 메시지를 교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행적을 중심으로 여죄를 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외에 여러 꽃뱀 공갈단이 활동하고 있다는 첩보가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범행 대상이 되면 가정 파탄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