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 주상복합 매매가 < 분양가

지역의 일부 상가와 주상복합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가 이하로 가격이 떨어져 자산가치가 마이너스인 소위 '깡통' 부동산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부동산 침체기 때 나타나는 전형으로 최근 대전지역 내 일부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 심심찮게 나타난다.

최근 2년여간 분양 물량이 쏟아진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은 매수세가 끊기면서 깡통 상품이 간간히 접수되고 있다.

유성구 노은지역에 신축 중인 A주상복합 20평형대 아파트는 하락세가 이어져 분양가 이하로 가격대가 떨어졌다.

분양가가 1억 2000만원이던 서구 둔산동 B주상복합 26평형도 분양가보다 300만원이 하락해 매물로 접수됐다.

이 주상복합 29평형 분양자도 1억 2400만원의 분양가에서 융자 40%를 제외한 나머지 7400만원 중 300만원을 손해 보고 매물로 내놨다.

일부 테마상가 시장도 간간히 깡통 물건이 나오고 있다.

분양가가 1억 2000만원인 서구 만년동 C상가 10여평(분양면적 기준)짜리 2개 점포도 분양자가 자기 자본금 6000만원 중 5000만원을 손해 보고 1000만원에 융자금 6000만원을 떠안는 조건으로 7000만원에 매물로 내놨다.

이 같은 현상은 여유자금 확보가 충분한 투자자보다 현금 확보가 어려운 '개미' 투자자를 중심으로 나타난다.

일부 전문가들은 부동산의 본격적인 침체기의 징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는 층과 향,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치 않은 묻지마식 투자 때문으로 진단하고 있다.

서구 둔산동 '탑'공인 관계자는 "본격적인 부동산 하향 국면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무리다"며 "최근 2년여간 부동산 과열에 편승, 과잉 투자가 낳은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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