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부동산시장 명암

▲ 신행정수도 후보지별 평가 결과에서 연기·공주 지역이 1위에 선정, 인접한 대전지역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유성 노은지구의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거래를 위한 외지 차량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우희철 기자
신행정수도 입지로 연기·공주 일대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인접지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지역별로 매물 철수와 계약 해지 사례가 발생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호가 위주로 가격이 급상승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시와 연기군 북부 지역, 공주시 동부 지역, 청원군 서남부 지역 등지에서 부동산 시장이 술렁거릴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가장 움직임이 활발한 지역은 연기군으로 조치원읍과 더불어 북부 지역에 해당하는 전의·전동면과 서면 등 배후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지역들은 매물이 철수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철수되지 않은 매물 가운데 일부는 일시에 호가가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매수세가 적극적이지 않아 거래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란 게 주위 부동산 업소들의 일관된 견해다.?

조치원 읍내의 아파트도 매물이 철수되고 며칠 새 호가가 1000만원 이상 오르는 등 부작용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반면 행정수도 입지로 사실상 확정된 연기군 남면과 금남면, 공주시 장기면 일대는 찬물을 끼얹은 듯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며 상당수 부동산 업소들도 문을 닫았다.

대전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다만 연기·공주와 근거리인 유성구 노은지역의 중개업소를 중심으로 평소보다 거래 및 향후 전망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

노은지구 아파트의 경우 일부 매물이 철수되긴 했지만 별다른 동요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매수세는 여전히 살아나지 않는다고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매수세가 나타나면 현재의 매물이 호가를 높여 도망가는 현상이 나타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읽고 있다.

6일 노은에서는 200만원의 위약금을 물고 아파트 분양권 거래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이날 계약서를 작성키로 한 상가가 딸린 주택의 거래도 돌연 취소됐다.

해냄부동산 양동철 소장은 "아직은 이렇다할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토지나 주택 모두 매도자들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파트의 경우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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