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연패… 12위로 떨어져

대전시티즌이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8R'에서 수원삼성에게 1-4로 완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대전은 전반 7분 이웅희의 선제골로 리드해 나갔지만 10분 뒤 수원 정대세의 동점골에 조직력이 흐트러지기 시작, 전반 25분, 44분 수원 정대세, 스테보에게 각각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경기종료 2분 전 수원 정대세는 승부의 쐐기를 박는 왼발슛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고, 이날 ‘인민루니’는 대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대전 공격진의 경우 울산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은 김성수, 허범산, 루시오 등이 나서 수원의 골망을 노렸고, 박진옥, 이강진, 이웅희 등 수비진은 수원 공격수들을 따라붙으며 압박했지만 계속 경기를 치러온 탓인지 대전 선수들의 다리는 무거워 보였다.

전반 7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주앙파울로가 강슛을 날렸으나 수원의 수비에 맞고 높게 뜬 공을 대전 이웅희가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시켰지만, 전반 17분 수원 홍철이 중거리 슛을 날렸고 대전 페널티박스 안에 있었던 정대세는 날아가는 볼의 방향을 바꿔놓는 한 번의 터치로 동점골 마련에 성공했다.

최근 2~3일 동안 강호를 만나며 혹독한 일정을 치른 대전은 동점골을 내준 뒤 체력이 급격히 무너지며 공수전환의 어려움을 보였다. 이후 대전은 그간 지적받아온 수비불안의 문제점을 상대에 노출시키며 전반 25분, 44분 수원 정대세, 스테보에게 쉽게 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을 1-3으로 마친 대전은 후반에 들어 더욱 지친 모습이 역력했고, 패스미스, 헛발질 등 매끄러운 플레이를 기대할 수 없었다. 위기에 몰린 대전은 지경득을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경기종료 1분 전 인민루니 정대세가 강한 왼발슛으로 대전의 골문을 갈라 결국 1-4로 경기를 마쳤다. 대전은 수원전의 패배로 1승2무5패를 기록하며, 리그순위도 한 단계 떨어진 12위에 머물렀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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