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자 관망·매도자 호가 올려 … 실거래는 없어

신행정수도 후보지 4곳이 발표된 이후 충청권 주택 시장은 후보 예상 지역의 경우 잠잠한 데 반해 그 밖의 지역은 매수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행수 후보지 발표 이후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매도 호가가 급등하거나 매수 문의가 쇄도하는 등의 눈에 띄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 전이전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 등의 기대심리가 작용, 매수 문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대덕구 법동 영진공인 관계자는 "대덕구의 경우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부쩍 늘었다"면서 "문의만 계속될 뿐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두드러져 거래시장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구에 비해 저평가 돼 있던 동구는 최근 매수세가 몰리면서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용전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주택거래신고 대상 후보지에 오른 후 매수 문의가 현저히 줄었음에도 불구, 기대감을 갖고 있는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기는커녕 오히려 더 높여 부르면서 시세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등 여유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대전 전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 거래 시장에서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차가 커 실거래는 드문 상황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충 남계룡시는 후보지로 예상됐던 두마면이 배제된 이후 매수 문의가 급감했고, 자취를 감췄던 매물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현지 부동산업계는 전했다.

반면 공주시는 매수 문의가 늘고 있지만 실거래는 없는 상황이다.

공주시 신관동 대동부동산 관계자는 "매도자들은 기대심리가 한층 높아져 매수세와 무관하게 호가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주시 금흥동 현대4차 30평형은 올 초 1억 2000만원 안팎이던 시세가 발표 직전 600만원이 상승한 뒤 발표 이후 800만원가량 추가 상승해 현재 1억 3000만∼1억 4500만원에 형성됐다.

천안은 이달부터 공급되는 대규모 신규 입주물량으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상태가 나타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쌍용동 두리공인 관계자는 "불당동에 이달에만 입주물량이 4600여세대에 달한다"며 "기대심리보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새 아파트 거래마저 주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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