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3할 이상 김태균 유일… 퀄리티스타트 2경기 뿐

최근 한화이글스 덕아웃 내외에서 쉽사리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라는 말보다 ‘대체 무엇이 정상일까’를 찾는 편이 빠를 정도다. 수비진은 실책을 연발하고 있고, 투수진은 바티스타, 송창식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하나 위력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기재된 13일까지의 기록으로 한화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득점 30점…‘해결사’가 없다

한화는 12연패를 하는 동안 팀타율 2할4푼5리(9위), 홈런 1개(9위), 병살타 12개(9위), 삼진 99개(9위) 등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기록 포함 시 약간의 변동은 있겠지만 대부분의 기록이 9위를 벗어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날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화의 득점은 30점(2.3점)에 그치고 있다.

안타가 안나오는 것이 아니다.

찬스에서 한 방으로 해결해 줄 타자가 없다는 것도 문제고, 무사에서 주자가 나가도 병살타나 삼진으로 무력하게 돌아서는 집중력 없는 플레이도 문제다.

기즌 전 김태완, 김태균, 최진행, 정현석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여느팀 못지않은 파괴력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13일 기준으로 이들 중 타율 3할을 넘는 선수는 김태균(3할4푼) 뿐이다.

◆실점 85점…‘믿을맨’이 없다

한화가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내준 점수는 85점, 경기당 7.2점을 허용하고 있는 셈이다.

13일 기준으로 한화의 평균자책점은 6.95(9위),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한 것도 단 2경기(9위)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한화에는 류현진, 박찬호, 양훈 등 여차하면 연패를 끊어줄 투수들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바티스타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파워피처’가 없는 셈이다.

이처럼 투·타 전반에서 지속되는 한화의 부진은 갈수록 선수단에 ‘패배의식’을 깊게 새기고 있다.

한화 팬들의 한숨소리가 더욱 더 깊어지는 이유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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