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환경센터 17곳 실내공기오염 조사 일부서 '벤젠' 1.34ppb 검출

어린이집, 노인시설과 같은 노약자 공동시설의 실내공기에서 발암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이 중 신경독성물질인 톨루엔은 그 수치가 신축 사무실·아파트 등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아 면역성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 등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부설 (사)시민환경기술센터는 지난해 9월 이후 개원한 어린이집 5곳과 올해 문을 연 노인시설 3곳 등 1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내공기오염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5월 개원한 A어린이집의 톨루엔 수치는 501.69ppb로 신축 아파트 평균 29.51ppb보다 17배가량 높았다.

톨루엔 수치는 조사대상 17곳 중 9곳이 신축 아파트 평균보다도 높게 측정됐다.

기술센터는 "페인트 성분 중 하나인 톨루엔의 공중 증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보다 잦은 환기와 원료로 화학물질을 사용치 않은 내장재 시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발암물질로 널리 알려진 벤젠도 지난 3월 개원한 A유치원에서 1.34ppb가(유럽기준치 1.5ppb) 검출됐다.

기술센터는 "벤젠의 경우 유럽 기준치보다 낮다고는 해도 이것은 발암물질 1등급으로 규정된 물질"이라며 "현재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벤젠이 전혀 나오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 또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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