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투기·폐수 방류 7개년 관광지개발 '먹구름'

▲ 떼죽음당한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지난 25일부터 호수 위로 떠오르고 있다.
수십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아산 신정호 종합관광지 개발계획이 호수 주변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와 폐수의 유입으로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수천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당했다.

특히 아산시는 죽은 물고기를 제때 수거하지 않아 악취가 진동하고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어 신정호 맑은 물 찾기 운동이 무색해지고 있다.

아산시는 신정호를 쾌적하고 아름다운 종합관광지로 개발, 온천관광 도시의 명성을 회복하고 관광아산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7개년 사업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다.

시는 이 사업에 총 81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연차적으로 투입키로 하고 종합적인 관광지 개발계획의 재검토 및 개발방향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이와 함께 신정호를 중심으로 한 원방형 관광시설 확충을 위해 신정호 물 되살리기 운동에 주력, 송악저수지의 물을 신정호로 유입해 담수량의 60% 이상을 교체해 수질 개선 효과를 거뒀다.

또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고 소공원을 조성하는 등 시설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호수 주변이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고 일부 주변 상가에서 정화시설도 거치지 않은 폐수를 호수로 그대로 방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 25일부터 수천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당한 채 떠오르고 있으며 시는 이를 제때 수거치 않아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주민 O씨는 "지난 25일부터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기 시작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죽어가고 있으나 당국에서 수거치 않아 인근 주민들이 수차례 수거해 파묻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 관계자는 "지난 20일 비로 인한 오염원의 유입과 수온 상승으로 용존산소량이 부족해 물고기가 죽은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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