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들 '단타'노린 가수요층 많아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대전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1년 새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저렴한 시세에 매집한 뒤 가격을 높여 매각하는 외지 '단타족'들의 호가성 가격 상승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재건축조합 설립을 거쳐 오는 9월 정비구역 지정이 계획돼 있는 대덕구 덕암 주공은 22평형의 경우 올 들어 매매가가 1억 1000만원 안팎에 형성됐다.

14∼19평형의 소형 평형들도 올 들어 평당 45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0% 안팎 상승했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외지인들이 바람몰이식으로 매집한 세대 수만 100여가구에 달할 것"이라며 "일부 외지인들은 소위 작전세력을 동원, 가격을 올린 뒤 되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지인들의 '작전'은 동구 용운 저층 주공의 경우에도 이미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500만원 안팎이던 19평형 매매가는 올 들어 1억 2000만원으로 20% 이상 급증했다.

14∼16평형도 지난해 대비 올 들어 1500만∼2000만원 안팎 상승했다.

용운 저층 주공은 지난해 말경 재건축추진위원회가 구성된 뒤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가 현재 70%가량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목적의 가수요자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재건축추진위원회 구성이 진행 중인 중구 중촌 주공도 최근 투자 수요가 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 재건축 추진 단지는 모두 현 소유 면적 대비 대지 지분이 배에 달해 투자자들의 구미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동구 용운동 D공인 관계자는 "가격이 이미 많이 올랐지만 현재 거래는 끊긴 상태"라며 "섣부른 투자로 인해 지역 수요자들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어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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