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생태학 박사 '도시녹지 보전 토론'서 주장

대전의 최대 도심녹지인 월평공원의 생태축 복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생태축이 주변 지역과 단절돼 야생생물의 이동통로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장인수 생태학 박사는 17일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을 기념해 대전·충남 녹색연합이 개최한 '도시녹지의 생태성 회복과 보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제발표에 나선 장 박사는 "산림과 하천이 공존하는 월평공원은 도심지역의 독립된 생태계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공원 주변의 도시지역 확대 등으로 인해 인근 산림지역과의 야생생물 이동통로가 단절된 상태"라고 지적하고 "현재 대전시가 추진 중인 서남부 개발계획에 월평공원과 갑천의 월평공원구간 및 구봉산지구를 연결하는 생태축의 설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월평공원은 인근 도안공원과 논으로 연결돼 있지만 이마저도 대전광역시 서남부 도시개발계획에 의해 단절될 위기를 맞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바람통로를 이용한 도시의 대기오염 및 열섬현상을 방지하자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계명대 환경학부 김수봉 교수는 "바람통로는 도심에 산·바다의 공기가 흐르는 길을 냄으로써 신선한 공기가 이전 공기를 밀어올려 도심오염을 줄이는 방법"이라며 "이를 위해 독일과 같이 건축물의 층수, 간격 등을 조절해 대기의 원활한 이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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