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문구, 잉크 안말랐는데,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0원’”

민주통합당이 2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매입비의 올해 예산 미반영 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맹비난했다. 애초 충청권 대선공약을 통해 과학벨트 사업에 대한 국고지원을 약속했던 박 당선인에게 사태의 책임을 돌리며 강하게 압박했다.

민주당 박병석 국회 부의장을 비롯해 이상민(대전유성), 박범계(대전서구을) 의원과 대전시의원 등은 이날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당선인이 약속을 뒤집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공약문구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현안을 외면하는 행태를 볼 때 차기 정부 국정운영이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고 박 당선인을 비난했다.

박병석 부의장은 “과학벨트 부지매입비가 올해 예산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과학벨트는 충청뿐 아니라 미래 한국의 큰 먹거리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부지 확보가 안되면 과학벨트를 추진 못 할 것이 분명하다”며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에 책임이 있다”고 대책 강구를 촉구했다. 박범계 의원은 “과학벨트를 충청도에 대한 정부의 선물로 보는 잘못된 인식이 있다”며 “본회의나 예결위에서 질의 시마다 커다란 벽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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