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말 탈당 안한 대통령과 새 대통령 당선인의 첫만남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청와대에서 회동해 국정 현안 전반을 논의한다.

박 당선인측 박선규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은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현재 경제 상황을 포함해 통일외교안보·복지 등 국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석자 없이 이뤄질 이번 회동은 대선 후 9일만이자,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이 지난 9월 2일 100분간 오찬회동을 가진 후 4개월여만이다.

박 대변인은 이번 회동에 대해 “앞으로 꾸려질 새로운 정부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보다 국민을 위한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국정이 성공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말이 오고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박 당선인에게 새해 예산안을 비롯한 주요 안건의 원만한 국회 처리를 요청하는 한편 박 당선인은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위한 정부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로 긴장감이 높아진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은 현안인 정권 인수·인계와 협조 문제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이번 대선은 현직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고 치른 첫 선거로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며 “25년만에 탈당하지 않은 대통령과 새 대통령 당선인이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이 앞서 “대통령 탈당은 해법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역대 대선 국면에서 잦았던 임기말 현직 대통령의 탈당과 여권의 분열이 18대 대선 국면에서는 없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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