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인사는 누구]
정치인보다 전문가 고려, 정책담당 지역대 교수등 충청출신 발탁될지 관심
인수위 출신 요직 가능성

▲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우리나라 역사상 첫 여성대통령이 선출됐다. 20일 대전시 중구 오류동 서대전네거리에 박근혜 당선인의 감사인사 현수막이 내걸려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의 차기 정부 국정 운영 틀을 디자인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다음 주 중 구성될 예정이어서 위원장 등의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새 정권의 권력 운용 구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위에 충청권 인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차지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20일 새누리당 등 정치권에 따르면 인수위 구성이 빠르면 다음 주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수위는 법령에 따라 위원장과 부위원장, 24명 이하의 인수위원 등 26명 내외로 구성된다.

박 당선인이 민생경제와 국민대통합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인수위도 경제와 정치쇄신 등을 중심으로 짜일 전망이다. 다만 박 당선인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견해가 있는 만큼 인수위 내에 ‘지방발전 특위’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박 당선인이 인수위원장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힌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대통합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중립지대 인사의 발탁 가능성이 크다. 또 정치인보다는 정책공약 등을 발굴·연구해 온 전문가 그룹 중에서 인수위원장이 뽑힐 가능성이 높다는 게 새누리당 주변의 관측이다.

인수위가 구성되면 각 정부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새 정부 정책 기조를 가다듬게 된다. 국무총리실과 외교부 등 각 부처는 20일부터 인수위 보고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인수위에 대한 최대한의 협조를 당부한 상황이다.

인수위 사무실이 어디가 될지도 관심사다. 정부는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건물, 정부 광화문 중앙청사 8층 총리실 공간, 광화문 인근 민간건물 등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 선대위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거나 지난 4·11 총선에서 낙선한 인사들이 인수위에 포진할 것이란 후문이 지역 정가에 나돌고 있다. 추가로 박 당선인의 지역 공약과 정책 담당을 한 지역 대학교수 등이 1~2명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인수위는 대선과정에 이바지했던 인사가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충청권 인사 중 일부가 인수위에서 활동할 것이란 전망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수위 소속 인사들의 ‘입김’은 막강한 데다, 인수위 포진 인사들이 차기 정부에서 요직을 맡을 가능성이 커 지역 인사를 포진시켜야 한다는 움직임도 지역 정가에서 벌써 감지되고 있다.

새누리당 복수의 관계자는 “인수위에 대해선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내심 인수위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눈치다. 대선에서 활동한 지역 인사들이 뜬구름 잡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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